선선해진 날씨, 관광객 어디로 몰릴까?…'이곳' 방문 급증했다

지난해 경복궁, 청계천, 여의도한강공원 등 방문 늘어
서울시, 주요 관광지 관광객 체류시간, 전후 방문지, 소비 등 공개

서울 중구 명동역 앞에서 서울시와 서울관광협회 주최로 ‘2024 서울환대주간(Seoul Welcome Week 2024)’ 봄맞이 외국 손님 환영 행사가 진행되고 있다. 2024.5.3/뉴스1 ⓒ News1 김성진 기자

(서울=뉴스1) 이설 기자 = 이 달 선선해진 날씨와 함께 경복궁, 청계천, 여의도 한강공원 등 서울시 야외관광지의 관광객이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4일 서울시는 엘지유플러스(LGU+)와 함께 개발 중인 '서울 관광데이터'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서울 관광데이터는 서울 주요 관광지 위치를 기반으로 직장, 거주자를 제외한 방문객의 특성, 연계소비, 소비패턴, 체류시간, 방문 전·후 동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융합한 데이터다.

시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서울 주요 관광지에서 여름(8월) 대비 야외관광지와 축제, 행사가 많은 관광지의 방문 증가가 두드러졌다.

특히 경복궁 29만 6000명, 종로·청계관광특구(청계광장~동묘앞역) 29만 5000명, 여의도한강공원은 28만 명, 인사동 20만 5000명, 북촌한옥마을 18만 7000명 순으로 여름 대비 추정 방문자 수가 많이 증가했다.

SNS 언급량은 9월 대비 경복궁은 2627회(43위)→3621회(32위), 서울숲은 2099회(52위)→2826회(43위), 서울대공원은 611회(105위)→1193회(75위), 서울랜드는 556회(111위) → 881회(90위) 늘었다.

관광지별 최대 방문 시간대를 분석한 결과, 오전(9~11시)에는 청와대, 서울대공원, 국립중앙박물관의 역사·야외활동 콘텐츠가 있는 지역이 인기가 높았다. 점심(12시)에는 종로·청계관광특구(청계광장~동묘앞역) 인근과 인사동, 명동거리의 먹거리·문화체험 지역이, 오후(13~17시)에는 성수동카페거리, 북촌한옥마을, 경복궁의 복합문화·전통시설이 인기 있었다.

저녁(18~20시)에는 강남역, 홍대, 고속버스터미널(센트럴시티) 등 먹거리·쇼핑 지역이 인기가 높았고, 야간(21시 이후)에는 홍대클럽거리·상수동카페거리와 북악 팔각정 등 유흥, 야경 콘텐츠가 있는 곳이 최대 인기 방문지였다.

특히 10월은 중국 국경절 연휴로 인해 중국인 관광객이 급증했고, 특화병원의 중국인 매출이 두드러졌다.

중국인이 결제한 카드 데이터 분석 결과 압구정, 명동, 홍대 순으로 매출이 높았다. 중국인 관광객 주요 방문지 상위 30위권 내에는 성수동카페거리(9위), 경의선숲길공원(10위), 압구정카페골목(25위)이 있었다. 중국인이 많이 방문하는 것으로 알려진 명동은 중국인 최대 방문 시간대가 낮 12~ 낮 1시로 평균 체류시간은 136분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올해 12월 관광데이터 개발을 완료해 서울 주요 관광지의 관광 전략 계획 수립을 지원할 계획이다. 해당 데이터는 서울 열린데이터 광장을 통해 12월에 무료로 개방한다.

박진영 서울시 디지털도시국장은 "민간과 협업을 통해 그간 파악하기 어려웠던 서울 주요 관광지의 방문객 특성과 주변 상권 소비, 관광객 반응(SNS)을 서울 관광데이터를 통해 통합적으로 알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도 데이터를 기반으로 과학적 행정을 수행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sseol@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