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산→남산 마운틴, 서울 관광 안내판 오류 281개…재정비 나선다

남산 표기에 지역 특성 담아 'Namsan mountain'으로 수정
영어·일본어·중국어 대상…"인쇄 작업 중 오탈자 일부 발생"

전국 낮 최고기온이 30도 미만으로 떨어진 22일 서울 중구 남산에서 바라본 하늘이 파랗다. 2024.9.22/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서울=뉴스1) 오현주 기자 = 서울시가 시내 관광 안내 표지판 280여 개의 외국어 표기 오류를 바로잡을 예정이다. 영어·일본어·중국어 표기의 오타, 오기를 수정하거나 누락된 외국어 표기를 추가한다.

4일 서울시에 따르면 이 달부터 종합 관광 안내판·관광명소 유도 표지판 등 관광 안내판 281개에 적힌 다국어 표기를 재정비한다. 외국인 현장 점검단이 지적한 안내판 233개와 시민들이 신고한 안내판 48개가 정비 대상이다.

표기 오류로 지적받은 언어는 영어, 일본어, 중국어를 포함한 세 가지였다. 언어별 오류 건수는 영어 200건, 일본어 232건, 중국어 206건이었다.

앞으로 시는 기존 관광 안내판에서 '남산'의 영어 표기를 Namsan(남산)에서 Namsan Mountain(남산 마운틴)으로 표기한다.

자연 지명을 영어로 쓸 때 우리말 명칭 전체를 로마자로 표기하고, 속성을 나타내는 말은 번역해서 표기한다는 원칙을 반영했다.

문화재를 표기한 안내 표지판의 영문 표기 역시 문맥을 고려해 달라진다. 기존에는 'Cultural property'로 썼다면, 이제는 'Cultural heritage'로 바꾼다. 해당 영문 표기가 유형·문화 유산을 모두 아우른다는 점을 반영했다.

아울러 '용산구청'의 영문 표기는 'Yongsangu office'에서 하이픈(-) 표시가 추가된 'Yongsan-gu office'가 된다. 구·동 같은 행정 단위를 표기할 때 하이픈을 넣는 원칙을 고려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일부 일본어 안내 표지판의 경우 인쇄를 할 때 단어가 빠져 오탈자가 발생했다"며 "외국인 관광객의 여행 편의 제고를 위해 이달부터 용역 사업을 거쳐 지적받은 안내판을 연내 모두 수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woobi123@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