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전국 최초로 '고립·은둔청년 전담 센터' 열었다

청년 고립 정도 및 개별 상황에 따른 50개 이상 맞춤형 프로그램

(서울시 제공)

(서울=뉴스1) 권혜정 기자 = 서울시는 고립·은둔 청년의 성공적인 사회복귀와 자립을 전문적이고 체계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전담 기관 '서울 청년기지개 센터'의 문을 연다고 12일 밝혔다.

서울청년기지개센터는 4월부터 고립‧은둔 청년 지원을 전담하는 일선 기관의 역할을 수행해 왔다. 센터 내 고립‧은둔 청년을 위한 '전용공간'이 갖춰짐에 따라 센터 오픈을 공식화하는 개관식을 12일 연다.

서울청년기지개센터의 주요 역할과 기능은 △청년 상태별 맞춤형 회복 프로그램 지원 △서울 전역 촘촘한 지원체계 구축 △개인별 중장기 추적 관리시스템 도입 △민·관의 다양한 자원 발굴 및 협력·지원 등이다.

우선 청년의 사회적 고립척도를 진단, 3개 유형(활동형고립, 고립형, 은둔형)으로 분류해 일상회복, 관계망형성 및 직무역량 강화 등 50여개 맞춤형 프로그램을 체계적으로 지원한다.

은둔 정도가 심각하고 가정과도 분리가 필요한 청년에게는 쉐어하우스를 제공해 24시간 밀착형 프로그램을 제공함, 무너진 일상의 조기 회복을 지원한다.

아울러 먼 거리 외출을 어려워하는 고립·은둔 청년 특성을 고려해 집 가까이에서 필요한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지역 기반 지원체계를 구축한다.

이를 위해 서울 전역 11개 복지관이 거점센터 역할을 하며 권역별 사례관리와 맞춤형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16개 서울청년센터와 협력해 고립·은둔 청년을 발굴·연계하고 지역별 특화 커뮤니티도 운영해 서울 전역에 촘촘한 지원체계를 구축한다.

또 지역단위 지원체계를 강화하고, 사각지대를 해소하기 위해 각 지역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민간 단체와 연계해 지역 청년의 특성과 욕구를 반영한 특화 프로그램을 개발·운영한다.

시는 복지체계 사례관리 시스템을 활용해 개인별 고립·은둔기간, 고립척도 변화 정도, 사회복귀 후 적응도 등 축적된 데이터베이스에 기반한 중장기 추적관리 시스템을 도입한다.

이를 통해 고립·은둔청년의 맞춤형 회복 플랜 설계를 지원하고 사회복귀 후에도 재발되지 않도록 주기적 모니터링·상담을 실시하는 한편 필요시 취약영역에 대한 재충전 프로그램을 제공함으로써 사후관리를 강화한다.

또 고립·은둔청년이 개별상황과 욕구에 따라 자기성장 계획을 수립해 이를 성공적으로 수행하는 경우, 사전에 발굴된 공공과 민간의 다양한 자원을 인센티브로 제공함으로써 활동에 대한 동기를 부여한다.

개관식을 통해 이번에 새롭게 공개되는 고립·은둔청년 '전용공간'은 외출을 꺼리고 소통에 어려움을 겪는 고립‧은둔 청년의 특성을 반영한 것으로 효율적인 사회복귀 프로그램 운영은 물론 집 밖에서도 안심하고 머물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전용 공간은 총 421㎡규모로 '집 속의 집'이 콘셉트다. 실제 고립‧은둔 청년들의 의견을 반영해 △큰 방(프로그램 공간) △작은 방(자조모임, 취미활동 공간) △내 방(힐링, 충전공간) △주방(쿠킹, 커뮤니티 공간) △책방(독서 공간) 등 5개 공간으로 구성됐다.

jung907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