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를 잘 돌봐줘"…서울대공원 6년간 폐사 동물 40% '멸종위기'

2018년부터 올해 8월까지 199마리 사망…37% 멸종위기종

12일 오후 서울 광진구 능동로 서울어린이대공원 수달관에서 관람객들이 천연기념물인 수달을 바라보고 있다. 국가유산청은 수달관 개관 및 국가유산청 출범을 기념해 서울어린이대공원 팔각당 전시관에서 수달가족의 표본·골격을 비롯한 사진과 그림을 전시하는 '자연유산과의 동행' 특별전시전을 이날부터 25일까지 진행한다. 이번에 개관한 수달관은 서울권 최초로 천연기념물인 수달을 상시적으로 대중에 공개하고 안전하게 사육하는 공간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2024.8.12/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서울=뉴스1) 오현주 기자 = 최근 6년간 서울 어린이 대공원 동물원에서 폐사한 동물 10마리 중 4마리는 멸종위기종인 것으로 나타났다.

6일 윤영희 서울시의원이 서울시설공단으로부터 받은 '어린이 대공원 동물원 폐사 현황 자료'에 따르면 2018년부터 올해 8월까지 폐사한 동물은 총 199마리였다. 그중 37%는 멸종위기종(37마리)이었다.

또 95마리(48%)는 자연사했고, 104마리(52%)는 질병 등으로 평균 수명을 채우지 못하고 세상을 떠났다.

윤 의원은 "폐사가 반복되는 만큼 동물원 사육 환경을 제고 해야 한다"며 "8월 새 식구로 합류한 천연 기념물이자 멸종위기 야생동물인 수돌·달순이를 포함한 동물들이 앞으로 건강하게 지내는지 살펴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어린이 대공원 동물원은 유리창과 창살을 통해 관람객이 가깝게 볼 수 있는 구조로 동물의 스트레스를 유발한다"며 "지난해 얼룩말 탈출 소동 등으로 동물원 환경 개선 여론이 높아진 만큼 2030년부터 진행 예정인 어린이대공원 재조성 계획에 반영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woobi123@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