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콤함에 빠진 아이들 지킨다"…'덜 달달 9988' 프로젝트 시작

서울시·시교육청·시의사회 등 당 줄이기 공동캠페인
학교 매점 고열량저영양 식품 판매 금지 점검 강화 등

오세훈 서울시장이 서울시청에서 열린 어린이 안전히어로즈 발대식에서 어린이들과 함께 안전 실천 다짐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2024.6.18/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서울=뉴스1) 이설 기자 = 요거트아이스크림, 두바이초콜릿 등 고열량 식품에 빠진 아이들의 건강을 지키기 위해 서울시가 '덜 달달 9988' 프로젝트를 시작한다. 아이들이 건강한 식습관을 형성하도록 학교, 지역사회에 저당 식생활 환경을 조성하고 시민 참여를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시는 4일 '덜 달달 9988' 프로젝트의 성공적 추진을 위해 서울특별시교육청, 서울특별시의사회, 녹색소비자연대전국협의회, 소비자공익네트워크, 소비자시민모임, 한국소비자교육원과 함께 당 줄이기 공동 캠페인 추진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한다.

협약식에는 오세훈 시장, 설세훈 서울시교육감 권한대행, 황규석 서울특별시의사회 회장, 이정우 한국초등교장협의회 회장, 이정환 한국중등교장협의회 서울시회장, 이선수 학부모 대표, 유미화 녹색소비자연대전국협의회 상임대표, 김연화 소비자공익네트워크 회장, 문미란 소비자시민모임 회장, 전계순 한국소비자교육원 원장이 참석한다.

서울시는 교육청, 의사회, 학교, 학부모와 청소년 저당 식생활 실천 통합 추진체계를 구성하고, 당 줄이기 실천학교 운영과 학교 주변 건강 환경 조성을 위한 방안을 협의해 나갈 예정이다. 또 소비자단체, 식품기업 등과 협업을 통해 공동 당류섭취 저감 캠페인도 추진한다.

시는 학교매점 고열량·저영양 식품 판매 금지 점검을 강화하고, '당 줄이기 실천학교'를 내년 100개교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또 학교 주변의 고당 식품에 대한 영양성분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당도 선택 가이드라인을 마련해 청소년들이 건강한 식품을 선택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서울시 청사와 공공기관에서도 건강환경 조성을 위해 노력한다. 시 청사 회의실 내 고당 제품 반입을 제한하고, 청사 매점에서는 저당 제품을 진열대에 우선 배치한다. 어린이급식관리지원센터를 통해 단체 급식용 저당 레시피도 보급하고, 매월 5일은 가당제품 급‧간식을 제한하는 등 보육기관의 저당 식생활 참여도 끌어낼 예정이다.

내년에는 손목닥터9988 앱을 활용한 저당 식생활 실천 챌린지인 '덜 달달 원정대' 프로그램을 개발해 게임 형태의 챌린지를 통해 청소년들이 재미있게 저당 식생활을 실천하도록 유도한다. 대사증후군 대상자를 위해 AI 기반 맞춤형 건강목표 설정과 실천 프로그램도 제공할 계획이다.

시민의 인식 개선을 위한 영양상담과 홍보도 적극 추진한다. 식생활종합지원센터 누리집을 통해 온라인 영양상담을 하고, 매월 5일에는 25개구 보건소에서 영양상담을 해준다. 청소년·청년층이 이해하기 쉬운 식생활 홍보자료를 개발해 학원가·마트 등에서 현장 캠페인도 진행할 계획이다.

오세훈 시장은 "모든 시민이 쉽고 재미있게 참여할 수 있는 '덜 달달 9988' 프로젝트를 통해 건강한 식습관 형성과 식품환경을 만들어 나가겠다"며 "서울시는 아이들에게 건강한 미래를 선물하기 위해 교육청, 의사회, 학교, 학부모, 소비자단체와 긴밀히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sseol@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