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적 어려움으로 꿈 포기하지 않도록"…서대문구 장학금 후원

올해 181명에게 2억6700만 원 장학금 전달

서대문구의 연계로 '창명장학금'을 지원받고 있는 한 초등학생이 그린 그림.(서대문구청 제공)

(서울=뉴스1) 이설 기자 = 서울 서대문구는 미래세대가 경제적 어려움으로 꿈과 희망을 포기하지 않도록 지역사회와 함께 다양한 장학금 후원사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24일 밝혔다.

장학금에는 지역사회 후원을 통해 어려운 가정의 자녀를 지원하는 '저소득 취약계층 장학금'과 조례에 근거해 서대문구가 후원하는 '지역사회 기여 장학금'이 있다.

'저소득 취약계층 장학금'의 경우 기업이나 지역사회 후원을 통해 이루어지며 후원기관이 기준을 제안하면 구가 요건에 맞는 대상자를 추천한다.

조례에 근거해 지원하는 '지역사회 기여 장학금'에는 '홍제천 카페폭포 장학금'과 '통장자녀 장학금' 등이 있다.

구는 지난해부터 이달까지 297명에게 총 4억600만 원의 장학금을 전달했다.

지난해에는 초등학생 18명, 중학생 24명, 고등학생 47명, 대학생 24명, 학교 밖 청소년 3명 등 116명에게 장학금 1억3900만 원을 전달했다.

올해에는 이달까지 초등학생 6명, 중학생 44명, 고등학생 73명, 대학생 58명 등 181명이 2억6700만 원의 장학금을 지원받았다.

귀뚜라미그룹의 경우 2022년 5000만 원에 이어 지난달에도 관내 청소년과 대학생 30명에게 5000만 원의 장학금을 기부했다. 구는 앞으로도 사회공헌활동을 펼치고 있는 기업들에 대해 장학금 후원을 적극 제안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서대문구는 일회성 현금 지원을 넘어 어려운 가정 형편의 학생들이 건강한 사회구성원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필요한 추가 지원과 정서적 지지도 병행하고 있다.

모야모야병이 있는 어머니와 수급비로 생활하고 있는 대학생 A씨는 카페폭포 장학금 300만 원을 지원받아 학업을 이어갈 수 있게 됐다.

공동생활가정에 입소해 생활 중인 초등학생 B어린이는 만화 그리기에 재능을 보였고, 구는 개인 기부자 최은석 씨가 후원하는 '창명장학금'을 매월 30만 원씩 후원받을 수 있도록 연계했다. 이 어린이는 미술학원에 다니며 꿈을 키우고 있다.

지난해 전국 장애인체육대회에서 금메달 4개, 은메달 2개를, 올해 장애 바이애슬론 세계선수권 대회에선 동메달을 획득한 김윤지 선수에게는 풍산그룹의 '학록장학금'을 연계했다. 김 선수는 훈련으로 인한 수업 결손을 보충하기 위해 인터넷 강의를 들으며 운동과 공부를 병행하고 있다.

이성헌 서대문구청장은 "경제적으로 어려운 가정의 학생들이 꿈을 잃지 않고 성장할 수 있도록 장학금 후원사업을 적극 진행하겠다"며 "다양한 특기 활동을 격려할 수 있도록 특기생들도 지원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장학금 후원은 서대문구청 인생케어과로, 장학금 신청은 각 동주민센터로 문의하면 된다.

sseol@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