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지역 강점·특색 담긴 로컬 콘텐츠로 상생발전…'골드시티' 추진"

'2024 로컬 콘텐츠 페스타' 기조연설

오세훈 서울시장. (서울시 제공)

(서울=뉴스1) 권혜정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은 21일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2024 로컬 콘텐츠 페스타' 개막식에 참석해 서울시의 '국제정원박람회'를 언급하며 "지역의 강점과 특색이 담긴 지역 정책에 관한 인사이트를 빠르게 공유하고 행정에 적용하는 사례가 많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오 시장은 '로컬 콘텐츠 성공사례'를 주제로 한 기조연설을 통해 "서울시도 지난해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콘텐츠를 뚝섬 한강공원으로 옮겨와 '국제정원박람회'를 열었는데 일주일 만에 100만, 현재는 300만명이 방문할 정도로 인기가 높다"고 전했다.

올해로 3회를 맞은 이 행사는 로컬 콘텐츠 발굴‧육성을 통해 지방자치 성공전략과 미래 전망을 공유하는 것이 목적이다. 그간 광주‧전남지역에서 개최됐으며 수도권 개최는 올해가 처음이다.

오 시장은 서울 청년이 지역 자원을 활용한 창업활동을 함으로써 지역에 일자리를 확대하고 활력을 불어넣는 '넥스트 로컬'을 비롯해 서울 명소에서 진행되는 '직거래 장터', 서울 방문 관광객이 지역을 방문할 수 있도록 핵심 관광콘텐츠를 소개하는 명동 '지역관광 안테나숍 트립집' 등 지역 발전을 위해 서울시가 추진 중인 대표적인 상생사업에 대해서도 소개했다.

그는 시민들이 자신에게 붙여준 별명이 '밀리언 셀러 시장'이라며 "국제정원박람회, 손목닥터9988 등 참여자가 100만 명이 넘는 다양한 정책과 지난해 170만 명이 다녀가며 서울시민이 가장 성공한 정책으로 뽑은 책읽는 서울광장에서 지방 특산물을 판매하면 서로 많은 도움이 되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에 따라 서울시 대표 행사와 축제에서 직거래 장터를 진행했는데 정말 큰 성과를 내고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 지난해 1986개 농가가 참여한 직거래 장터에는 약 37만 명이 방문, 35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시는 올해 직거래 장터 규모와 횟수를 획기적으로 늘리고 연중 상설화하는 것에 집중할 계획이다.

오 시장은 인생 2막을 즐기고자 하는 은퇴연령 서울시민을 위한 '골드시티' 사업도 본격 추진한다고 말했다. '골드시티'는 은퇴연령 서울시민을 위해 자연, 의료, 관광 등 도시인프라를 갖춘 지방 도시에 제2, 제3의 '서울'을 조성하는 상생형 순환도시 조성 사업이다.

그는 "지방소멸 우려가 있는 지역과 서울의 높은 주거비‧생활비가 부담스러운 시민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주거 부담으로 결혼을 미루는 청년들에게 은퇴자들이 살던 빈집을 제공해 저출생 문제까지 해결할 수 있는 그야말로 '윈‧윈‧윈 정책'"이라고 강조했다.

끝으로 "오늘 로컬 콘텐츠 페스타가 서울시민, 경기도민과 광주‧전남 시도민이 함께 어우러지는 좋은 화합의 장이 되길 바라며 국가 균형발전을 위한 공존‧상생 행정을 확산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jung907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