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다스의 손 오세훈' 만들기만 하면 터진다…'취향 저격' 서울시 정책
기후동행카드, 70일 만에 100만장 판매…서울라면, 5개월 만에 100만봉
손목닥터9988 100만명 조기 달성…정원박람회, 5일 만에 '100만명'
- 권혜정 기자
(서울=뉴스1) 권혜정 기자 = 서울라면, 기후동행카드, 손목닥터9988, 서울야외도서관, 정원박람회…. 이 모든 서울시 사업의 공통점은 바로 시작과 동시에 시민들의 열띤 참여와 호응이 있었고, 이로 인해 단기간에 100만 명 이상의 시민들이 참여하고 찾았다는 것이다.
14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가 추진 중인 다양한 시민참여 정책과 행사가 연일 관심과 인기를 끌며 시민들의 취향을 저격하고 있다.
개최 5일 만에 100만명이 다녀간 행사를 비롯해 70일 만에 100만 명이 이용한 '기후동행카드'가 대표적인데, 연일 터지는 서울시 정책의 흥행 비결은 시민 생활과 밀접하게 연관해 고민하는 오세훈 시장의 정책설계에 있다.
'서울을 대표하는 건강한 맛'이 된 '서울라면'은 출시 5개월 만에 100만봉 판매를 돌파했다. 서울시와 풀무원이 공동 개발한 서울라면은 개발 과정에서 오세훈 서울시장을 비롯한 공무원들이 직접 시식하며 맛을 다듬었다.
시 관계자는 "도쿄 바나나빵, 하와이의 호놀룰루 쿠키처럼 도시를 상징하는 굿즈를 통해 서울시 도시브랜드 '서울, 마이 소울'(Seoul, my soul)을 알리자는 취지로 세계인들에게 인기가 높은 K푸드인 라면을 출시하게 됐다"고 취지를 밝혔다.
대중교통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한 '기후동행카드'는 출시 70일 만에 100만장 판매라는 기록을 세웠다. 이날 기준 기후동행카드의 누적 판매량은 154만 장에 달한다. '기후동행카드'는 대중교통 편리성과 활성화는 물론 친환경 교통환경 조성을 위해 지난해 봄부터 오 시장이 직접 구상해 세상에 나오게 됐다.
월 6만 2000원으로 서울시내 대중교통을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있는 기후동행카드는 개인당 월평균 3만 원의 교통비 절약은 물론 온실가스 3600톤(100만장) 감축 효과도 있는 것으로 나타나 그 목적을 성공적으로 수행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오세훈표 서울형 헬스케어 '손목닥터9988'도 마찬가지다. 시민 건강이 선진도시의 척도라는 기조 아래 많이 걷고, 당류를 적게 섭취해야 한다는 오 시장의 철학이 이 사업의 배경이다.
'손목닥터9988'은 올해 3월부터 상시모집으로 전환한 후 3달 만에 55만 명이 신규 가입하면서 지난 12일 참여자 100만 명 목표를 조기 달성했다. 서울시민 10명 중 1명이 손목닥터9988에 참여한 셈인데 오 시장도 직접 이용하면서 각종 행사때마다 애정을 드러내며 홍보대사를 자처하고 있다.
시민의 일상을 풍요롭게 만들어 주는 서울시의 각종 행사와 이벤트에도 인파가 몰리고 있다. '엄‧근‧진 도시'에서 '펀도시'로 변화하려는 서울시의 도전과 도심 속 다양한 행사와 즐길거리를 원했던 시민들의 요구가 맞아떨어진 것으로 해석된다.
지난달 16일 개막한 '서울국제정원박람회'는 개막 5일 만에 '100만 명 방문'이라는 신기록을 세웠다. 전날 기준 311만 5000명의 관람객이 다녀갔다. 개막 후 7일간의 본행사와 4일간 특별전 기간 이후에도 방문객들이 이어지고 있는데 정원박람회 개최로 뚝섬한강공원의 경관이 몰라보게 좋아졌다며 뉴욕 센트럴파크에 빗댄 '뚝트럴파크'라는 별칭까지 생겼다.
지난해 '친환경도서관상'에 이어 올해도 국제도서관협회연맹(IFLA)으로부터 '국제마케팅상'을 2년 연속 수상한 '서울야외도서관'도 시민은 물론 해외 관광객들에게 큰 인기다. 지난해 170만 명이 다녀간 서울야외도서관은 올해는 개방 8주만에 100만 명의 시민이 방문할 정도로 인기가 더 높아졌고 시민 독서율 향상이라는 부가효과도 창출하고 있다.
이외에도 겨울 이벤트가 다소 부족했던 서울의 겨울밤을 찬란하게 밝혀준 '서울라이트 광화문'도 38일간 189만 명이 찾으며 대단원 막을 내렸고, 서울대표 캐릭터 해치가 등장하는 '내친구 해치송'도 발표 6일만에 100만 뷰를 넘기는 등 성과가 이어지고 있다.
서울형 키즈카페도 어머니들이 아이들과 함께 수시로 찾는 공간임에도 값이 비싸 망설여 진다는 의견을 듣고 오시장이 직접 구상하고 추진, 서울 전역으로 퍼져가고 있다.
오세훈 시장은 "시민들의 니즈에 서울의 매력을 더했더니 일상과 생활수준을 한단계 높여줄 수 있는 '밀리언셀러 정책'이 탄생한 것"이라며 "앞으로도 시민 중심의 정책을 통해 시민행복 매력도시 서울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jung907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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