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하철 7호선, 16일 출근길부터 '의자 없는 열차' 시범 운행
내부 그래픽(랩핑) 조성하고 손잡이·지지대 보강
- 이설 기자
(서울=뉴스1) 이설 기자 = 서울교통공사는 16일 출근길부터 지하철 7호선 1개 편성에 '의자 없는 객실'을 시범 운행한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시범 운행은 열차 증회 등 혼잡도 특별관리대책 추진 이후에도 여전히 150% 이상의 혼잡도를 보이는 지하철 4·7호선의 혼잡도 완화를 위한 단기 대책의 하나로 마련됐다.
공사는 올해 1월 4호선에 객실 의자 없는 열차를 시범 운행했다. 공사는 객실 내 의자가 없어진 공간이 다소 썰렁한 느낌을 준다는 4호선 이용 승객들의 의견을 반영해 7호선에는 '서울 여행'을 주제로 열차 내부에 디자인(랩핑)을 적용하기도 했다.
또 1편성 1칸(네 번째 또는 다섯 번째 칸)의 7인석 일반석 의자는 제거하지만 노약자 등 교통약자 이용하는 교통약자용 12석은 현행대로 유지한다.
시민들의 안전과 편의를 위해 지지대, 손잡이, 등받이 등 안전설비를 보강했으며 안내방송, 전동차 출입문 안내 스티커 부착 등을 통해 시민들의 열차 이용 불편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공사는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직원이 직접 탑승해 안전을 꼼꼼히 살피고, 시범 열차 운행 모니터링과 혼잡도 개선에 대한 효과성 검증을 마친 후 다른 노선으로의 확대 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다.
안창규 서울교통공사 차량본부장은 "이번 7호선 객실 의자 제거 열차 시범 운행은 열차 혼잡도 개선을 위한 단기 대책의 일환"이라며 "열차 혼잡도 완화를 위해 열차 증회 운행을 포함한 다양한 노력으로 시민이 더욱 편리하고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sseo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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