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버스 서울, 3단계 추진 여부 결정 못했다…"운영 활성화 집중"

'출범 1년' 서울시 메타버스…일평균 이용자 세 자릿수
성과 미미해 사업 축소 결정…지금까지 60억원 투입

오세훈 서울시장이 16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시청에서 열린 메타버스 서울 오픈 기자설명회에서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세계 도시 최초로 공공 메타버스 플랫폼을 구축한 서울시는 이날부터 메타버스 서울 앱을 통해 경제, 교육, 행정 등 분야별 서비스를 시작한다. 2023.1.16/뉴스1 ⓒ News1 김민지 기자

(서울=뉴스1) 오현주 기자 = 서울시가 자체 메타버스(3차원 가상세계) 플랫폼 '메타버스 서울'의 3단계 기본 계획 추진 여부를 결정하지 못한 상태다. 올해 하반기 최종 확정할 예정이다.

18일 서울시에 따르면 내년 진행될 메타버스 서울 기본 계획의 3단계에 해당되는 사업을 추진 여부가 미정인 상태다.

지난해 1월부터 올해 1월(2023년 1월 16일~2024년 1월 31일)까지 '메타버스 서울' 누적 이용자 수는 22만6187명으로, 같은 기간 일평균 이용자는 593.6명에 불과했다.

계획이 변경되면 이미 투입된 세금 약 60억 원은 허공으로 날아갈 수도 있다. 당초 서울시는 2026년까지 기본 계획에 405억 원을 투입할 예정이었다. 또 2022년(시범 단계) 20억 7000만 원, 2023년 28억 원, 2024년 7억 2470만 원 등 총 55억 9470만 원을 넣었다.

지난해 1월 정식 출범한 '메타버스 서울'은 전 세계 도시 최초 공공 메타버스 플랫폼이다.

이 메타버스는 누구나 아바타 캐릭터를 꾸며 △경제 △문화 △교육 △민원 같은 여러 서울시 행정 서비스를 체험하도록 제작됐다.

사용자가 가상 서울시장실을 방문하면 오세훈 시장 아바타도 만날 수 있다. 이와 함께 △서울역사박물관 △DDP(동대문디자인플라자) △북촌 한옥마을 △반포 한강공원도 가상 공간으로 구현됐다.

'메타버스 서울'은 당초 계획에 따르면 올해 2단계 기본 계획을 마무리한 뒤, 내년 XR(확장현실) 실감도시·XR 기반 지능형 도시 관리 등 3단계 기본 계획을 추진할 방침이었다.

현재 서울시는 기존 메타버스 사업의 안정화에 집중할 방침이다. 서울시 측은 "올해까지 메타버스 이용 활성화 사업 힘쓸 계획"이라며 "3단계 기본 계획이 완전히 무산된 건 아니고 하반기 최종 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woobi123@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