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동구 '따겨' 기부액 역대 최대…16.9억 모였다

(서울 강동구 제공)
(서울 강동구 제공)

(서울=뉴스1) 권혜정 기자 = 서울 강동구는 지난해 11월부터 3개월간 진행한 '2024 희망온돌 따뜻한 겨울나기' 사업에 역대 최대 모금액인 16억9167만 원이 모였다고 5일 밝혔다.

희망온돌 따뜻한 겨울나기(이하 '따겨') 사업은 복지사각지대에 있는 어려운 이웃을 돕기 위한 재원을 마련하기 위한 것으로, 매년 서울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강동구가 함께 성금 및 성품 모금 활동을 진행해 오고 있다.

이번 따겨 모금에서는 기업 및 단체부터 취미 동호회와 개인 기부자까지 각계각층에서 1073건의 기부가 이어지면서 목표치(15억 원)를 훌쩍 뛰어넘었다.

지난해 12월 강동구 길동주민센터에는 익명의 기부자로부터 "올해도 나눔을 함께 할 수 있어 감사하고 다행인 것 같다"는 손편지와 함께 성금 500만 원이 전달되었다. 이 익명의 기부자는 2020년부터 매년 500만 원과 편지만을 두고 사라지고 있다.

기초생활수급을 받고 있던 천호동의 한 어르신도 "어려운 시기를 함께하는 이웃에게 다소나마 도움을 주고 싶다"며 알뜰살뜰 모은 100만 원을 기부했다.

주민 취미 동호회들의 기부도 두드려졌다. 올해는 소울림산악회, 함께하는산악회, 한강스포츠클럽 등이 성금을 전달하며 따겨 사업에 동참했다. 이외에도 강동구청의 한 직원은 올해 중학교에 입학할 취약계층 아동들의 학업 지원을 위해 써달라며 400만 원을 기탁했다.

관내 기업인들은 통큰 성금과 이색 기부로 마음을 보탰다. 다성건설(주)에서 1억 원을, KDW웨딩 한명섭 대표와 배우자 김영애씨가 총 2억 원을 구와 모금회에 쾌척해왔다.

구는 이번 따겨 사업에 참여한 모든 기부자들에게 감사 편지를 발송하고 우수기부자를 대상으로 표창을 수여하는 등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전달할 계획이다.

성품으로 모인 쌀, 김치 등 식료품과 생활용품은 취약계층에게 전달했으며 적립된 성금은 복지위기가구 등 긴급하게 생계·의료·주거·교육비 등의 복지 서비스 연계가 필요한 가구를 위해 지원할 예정이다.

jung907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