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내년 시민참여예산 500억원…'약자와의 동행'에 방점

4일부터 다음 달 12일까지 시민제안사업 공모

서울시청 전경. 2022.9.1/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서울=뉴스1) 이설 기자 = 서울시가 내년 시민참여예산 500억 원을 확정했다고 3일 밝혔다. 2012년 시작된 시민참여예산은 지방재정법을 근거로 시민들이 예산의 편성 및 집행, 모니터링 등 과정 전반에 참여하는 제도다.

시는 2025년도 '시민참여예산'에 반영할 시민 제안사업 접수를 이달 4일부터 4월 12일까지 공모한다.

시는 우선 전체 예산의 40%에 해당하는 200억 원을 서울 시정의 핵심 철학인 '약자와의 동행' 관련 사업에 배정한다. 나머지 300억 원은 자유제안형으로 시정 전 분야를 망라할 계획이다.

또 시민 제안이 더욱 활성화되도록 그동안 시 사무에 한정했던 공모 분야를 시·구 사무 구분 없이 전 분야로 확대한다.

시민참여 예산 사업 제안은 서울시 시민, 서울 소재 직장인, 학생, 단체 등이 참여할 수 있다. 제안된 사업은 서울시 소관 부서의 1차 검토 후 시민참여예산위원의 심의와 시민투표, 시민참여예산위원회 총회를 차례로 거치고 서울시의회 예산 심의를 통해 최종 확정된다.

사업 제안은 서울시 시민참여예산 누리집 온라인 접수 또는 우편·방문으로 가능하다.

시는 시민들에게 꼭 필요한 사업에 예산을 투입하기 위해 지난해 120명이던 '시민참여예산위원회' 규모를 200명으로 늘리는 등 시민 참여도 확대한다.

위원회 참여를 원하는 시민은 6일부터 20일까지 시민참여예산 누리집에서 신청하면 된다. 서울시민이면 누구나 참여 가능하며 전산프로그램에 의한 추첨으로 최종 선정해 26일 서울시 참여예산 누리집을 통해 공개할 계획이다.

김미정 서울시 재정기획관은 "올해는 시민 입장에서 쉽게 참여 가능하고 약자를 위한 사업이 많이 발굴되도록 시민참여예산제도를 개선했다"며 "시민들께서 양질의 사업들이 선정될 수 있도록 참여예산 사업을 적극적으로 제안해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sseol@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