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고령화 사회 진입…의사 인력 확충 원칙 지켜야"
이승만기념관은 "공과 과를 균형 있게 보여주는 장소"
'기동카' 경기도 불참에는 "기묘한 상황" 비판
- 이설 기자
(서울=뉴스1) 이설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은 27일 "이번 기회에 꼭 의사 인력은 확충해야 한다는 원칙은 지켜야 한다"고 밝혔다.
오 시장은 이날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의사 집단행동' 관련 "(정부가) 고령사회가 되면서 의료 인력이 지금보다 훨씬 더 많이 필요하다고 판단을 한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다른 나라들의 경우 한 10% 정도가 전공의라면 우리는 35~40%를 넘는 곳도 있다"며 "결국 의사 인력이 확충돼야 해결할 수 있는 구조"라고 강조했다.
그는 "최선을 다해 진료 공백은 최소화하겠다"면서 서울시는 오후 6시까지 운영했던 8개 시립병원의 평일 진료를 8시까지 연장하고, 서울의료원·보라매병원·동부병원·서남병원 응급실은 24시간 운영해 응급의료 서비스를 제공 중이라고 설명했다.
오 시장은 '이승만기념관' 건립에 대해선 "서울시는 장소를 제공할 가능성이 있는 것이고 국민 모금 운동에 의해서 추진은 건립추진위의 몫"이라며 "(이승만 전 대통령의) 업적만 나열하고 기리는 데가 아니라 공과 과를 정확하게 균형 있게 객관적인 시각에서 후손들이 알 수 있도록 하는 장소라는 게 건립추진위원회 측의 설명"이라고 전했다.
특히 그는 "다른 나라의 예를 봐도 건국 대통령의 경우, 각별히 공과를 기리는 그런 장소가 대부분 있는데 지금까지 이승만 대통령에 대한 평가는 상당히 부정적인 쪽에만 초점이 맞춰져 있다"며 "객관적으로 판단해 보니 '이런 공도 있더라'는 것은 분명히 후세들에게 잘 넘겨줘야 할 것 같다"고 했다.
오 시장은 이승만기념관 유력 부지로 언급되고 있는 종로구 송현녹지광장에 대해선 "기념관이 차지하는 면적이 전체의 10분의 1도 되지 않고 높이도 한 3층 정도라 경관을 크게 훼손하진 않을 것이라 본다"며 "이런 점이 충분히 공론화된 상태에서 시민들의 의견을 좀 묻겠다"고 답했다.
오 시장은 서울시 교통비 절약 카드 '기후동행카드(기동카)'의 흥행에 대해선 "20, 30대 이용률이 56% 정도 나오고 있는데, 사회활동이 가장 왕성할 때 대중교통 요금이 상당히 부담스러웠던 것 같다"며 "그런 의미에서 많이들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기동카에 경기도가 참여하지 않는 데 대해선 "경기도가 거절한 셈"이라며 "개별 지자체들은 참여하고 싶은 곳들이 있는데 재원이 충분하지 않아서 망설이는 것도 있지만 시스템적으로도 통합해주지 않으면 기술적으로 어려운 측면이 있다"고 강조했다.
오 시장은 "경기도민이 기동카를 이용하게 되면 서울로 출퇴근하는 분들이 매우 큰 혜택을 보게 되고 그 숫자는 100만이 넘는다"며 "서울시가 비용 분담을 60% 이상하겠다고 하는데 경기도가 거절하고 있는 건 기묘한 상황"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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