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동 퇴근길 대란'에 서울시, 정류소 신설하고 노선 분산한다(종합)

남대문세무서·강남역·논현역 등 혼잡 대책 마련
대광위·경기도와 광역버스 노선 조정…계도 요원 배치도

명동입구 정류소 및 노선 조정시행 계획.(서울시 제공)

(서울=뉴스1) 이설 기자 = 서울시가 명동, 남대문세무서(구 백병원)와 강남, 신논현역 등 광역버스 진입으로 인해 상습 정체가 발생하고 있는 지점을 대상으로 이달부터 '혼잡도 개선 긴급 대책'을 추진한다.

시는 22일 긴급 대책으로 △계도요원의 배치 △정류소 신설 및 조정 △노선 조정 등을 제시했다.

명동입구, 남대문세무서, 신논현역 금강빌딩·유화빌딩·주류성빌딩 등 광역버스의 통행량이 높은 주요 정류장을 대상으로 이미 계도요원이 배치돼 있으며 명동입구 정류장 분산을 위해 이번에 신설되는 광교 정류장은 24일부터 일주일간 계도요원을 배치할 예정이다.

또 명동입구, 남대문세무서, 강남역, 신논현역, 사당역 등에는 정류소 신설 및 위치·노선 조정이 이뤄진다.

명동입구 정류소는 총 8개의 광역버스 노선을 새롭게 신설되는 인근 광교 정류소(02-136)와 명동입구B(02-143) 정류소 등으로 분산한다. 신규 정류소는 24일부터 운행한다.

남대문세무서 정류소는 경기도와 협의해 10개 노선을 신설 예정인 명동성당 정류소(가칭)로 이전한다. 시는 대도시권관역교통위원회(대광위), 경기도 등과 함께 이달 중 협의를 실시하고 올해 상반기 중 추진할 예정이다.

윤보영 교통기획관은 이날 약식브리핑에서 "남대문세무서 정류소는 이설이 필요해 시간이 좀 더 걸린다"며 "노선 조정은 협의가 필요한 만큼 경기도, 관련 부서와 협의를 진행 중이다"고 전했다.

강남역은 중앙정류소의 노선 집중을 해소할 수 있도록 인근 지역에 위치한 3개 가로변 정류소로 같은 방향의 버스 노선을 분산, 이전한다. 신논현역도 상반기 중 5개 노선의 정차 방향을 인근 정류소로 이전하는 차량 분산을 실시할 예정이다.

사당역도 상반기 중 1개 노선을 사당역 4번 출구 앞 정류소로 이전해 혼잡도를 완화한다.

아울러 광역버스의 혼잡도를 근본적으로 개선할 수 있도록 시는 대광위, 경기도와 실무협의체를 통해 운행 경로 변경 등 노선 집중 문제를 해결할 것이라고 전했다.

또 GTX-A 3월 개통을 시작으로 해당 노선을 경유하는 광역버스 노선 조정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향후 대광위와도 협의를 추진할 예정이다.

한편 서울연구원은 서울시가 마련한 명동입구 정류장의 분산 재배치 및 노선 조정 적용 시뮬레이션 결과 평균 버스 대기행렬이 312m에서 93m로 감소하고, 일반차량 통행 속도도 17.9㎞/h에서 21.7㎞/h로 증가했다고 전했다.

또 남대문세무서에 대한 서울시립대의 시뮬레이션 결과 인접 가로변 정류소로 분산 배치할 경우 삼일대로 통행시간이 약 5% 단축될 것으로 예상됐다.

윤종장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수도권 대중교통 편의를 위한 장기적 관점에서라도 정류소 분산 및 노선조정 등은 필요한 만큼, 대광위 및 경기도 등 관계기관과의 지속적인 협의를 추진해 혼잡도 개선을 위한 대책 마련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sseol@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