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서구, 올림픽대로 버스전용차로 도입에 '역효과 발생' 우려 표명

서울 강서구청 전경.
서울 강서구청 전경.

(서울=뉴스1) 권혜정 기자 = 서울 강서구는 25일 정부가 발표한 '올림픽대로 시간제 중앙버스 전용차로 도입 계획'에 대해 추가 차로 확보 등 선행대책이 우선돼야 한다며 우려를 표했다.

이날 대통령 주재로 열린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에서 정부는 올해 상반기 중 '한강시네폴리스 구간에서 가양나들목 구간'까지 중앙버스 전용차로를 설치하겠다고 발표했다.

강서구는 올림픽대로는 매일 아침과 저녁 극심한 정체로 강서구로 출퇴근하는 수많은 사람들이 불편을 겪고 있는 구간이라며 강서구의 '추가 차로 확보 선행 후 버스전용차로 도입'이라는 의견이 전혀 수렴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구는 지난 12일 올림픽대로 버스전용차로 설치에 대해 추가 차로 확보 등 선행대책이 마련된 후 시행되어야 한다는 의견을 국토교통부, 서울특별시, 김포시, 서울경찰청 등에 전달한 바 있다.

구는 지금도 마곡지구 개발 등으로 상시 정체가 발생하고 있고, 출퇴근 시에는 정체가 극심한 실정임에도 추가 차로 확보 없이 버스전용차로를 설치하겠다는 정부 정책은 오히려 더 큰 역효과만 불러올 것이라고 입장이다.

특히 2024년 말부터 마곡나루역 일대에 연면적 40만 평 규모의 마곡 MICE 복합단지가 본격적인 입주를 시작하고, 2028년에는 양천향교역 인근 CJ 공장부지 개발사업 완공이 예정돼 올림픽대로의 교통체증은 더욱 가중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진교훈 구청장은 "하루빨리 강서구 및 관계기관과의 충분한 협의를 거쳐 추가 차로 확보 등 제대로 된 대책을 마련할 것을 정부에 요청한다"고 말했다.

jung907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