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유실·정전 등 호우피해…오전 전국으로 확대 많은 곳 100㎜ ↑

충정·경기남부·전라 서해안에 돌풍·천둥·번개 강한비
예상 강수량 중부·전라·경북·제주 20~80㎜…강원영동·경상 5~60㎜

서울 지역에 호우주의보가 내려진 9일 서울 관악구 도림천 출입이 통제되고 있다. 서울시는 이날 오전부터 청계천과 도림천, 우이천 등 관내 13개 하천 출입 통제에 들어갔다. 2023.7.9/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서울=뉴스1) 권혜정 기자 = 9일부터 시작된 집중호우로 전국 곳곳에 호우특보가 발효 중인 가운데 밤 사이 굵은 빗줄기로 도로비탈면이 유실되고 전기가 끊기는 등 피해가 잇따랐다. 이 비는 오늘 오전 전국으로 확대돼 많은 곳에 최대 100㎜ 이상 더 내릴 예정이다.

10일 중앙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기준 충청·경기남부·전라서해안을 중심으로 돌풍과 천둥, 번개를 동반한 비가 시간당 30~60㎜ 내리고 있으며 이는 오늘 오전 전국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예상 강수량은 이날 중부·전라·경북·제주에 20~80㎜(많은 곳 100㎜ 이상), 강원영동·경상권에 5~60㎜다.

현재 호우 예비특보 발효지역은 △경기도 △전북 △전남, 호우 주의보 발효 지역은 △충북 △충남 △전남 △경기도 △강원이다. 호우 경보는 충남(공주시)와 세종에 발효됐다. 강풍 주의보는 경북에 발효 중이다.

9일부터 이날 오전 5시30분 기준 누적 강수량은 경기도 남양주 61.0㎜, 경기도 가평 57.5㎜, 충남 공주 52.0㎜, 강원 정선 46.5㎜, 강원 철원 45.5㎜, 충북 제천 41.8㎜ 등이다.

밤 사이 내린 비로 전국 곳곳에서는 피해가 이어졌다. 경북 상주에서는 나무가 쓰러지면서 3가구가 정전됐다가 전날 오후 9시41분쯤 복구됐고, 강원 정선에서는 군도 3호선 피암터널 상부 비탈면이 유실돼 도로 양방향이 통제 중이다. 경북 상주에서는 사면붕괴 우려에 따라 1세대 1명이 일시대피했다.

현재 계룡산 등 2개 국립공원 32개 탐방로와 경기·강원 8개소 둔치주차장이 통제 중이다. 경기 하천변 1개소와 경기·강원 도로 2개소, 한라산과 지리산 등 둘레길 3개소, 울진 금강 소나무숲길 등도 통제되고 있다. 통영~삼천포 등 4개 항로 4척도 운항을 중단했다.

중대본은 지난 9일 오후 2시30분부터 위기경보를 '관심'에서 '주의'로 상향하고 중대본 1단계를 가동 중이다.

jung907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