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날엔 공원으로"…서울 20개 공원 축제·문화행사 '풍성'

보라매공원 '4년만에' 어린이 놀이한마당…월드컵공원, 미션놀이
서울식물원·서울대공원·어린이대공원·남산공원 등도 다양한 행사

2019년 월드컵공원에서 열린 어린이날 행사. (서울시 제공)

(서울=뉴스1) 권혜정 기자 = 서울시는 제101회 어린이날을 맞아 서울의 공원 20곳에서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선보인다고 25일 밝혔다.

보라매공원은 코로나19로 인해 4년 만에 돌아온 '어린이 놀이 한마당'을 어린이날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연다. 어린이의 모험심과 창의력을 키워주는 다채로운 놀이마당 '어디 놀이터'와 공군의장대의 의장 시범 공연, 파일럿 의상을 입어보는 체험 등 총 48종의 다양한 놀이와 공연, 체험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유기동물 입양 문화 홍보 캠페인 부스도 운영 된다.

마포구 월드컵공원에서는 '초록영웅들 모여라!'를 주제로 자연을 보호하는 미션 수행을 통해 '초록영웅'이 돼 보는 '초록놀이터' 행사가 평화의공원 서울정원박람회장에서 열린다. 자연과 가까워지는 빙고놀이, 생물다양성 젠가, 쓰레기 감소를 위한 분리배출 비석치기 등 9종의 미션 놀이도 마련됐다.

동대문구 배봉산근린공원에서는 열린광장과 인공암벽장 일대에서 배봉산의 역사와 공원의 가치를 체험할 수 있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다음달 3일부터 3일 동안 열린다. 에어바운스, 모래놀이, 돗자리도서관 등이 예정돼 있다.

서울식물원에서는 어린이날을 맞아 동화를 모티브로 만든 '거인의 정원'이 개최된다. 정원색칠하기, 코끼리 링 던지기, 플라잉 컵쌓기 등 다양한 체험 놀이와 어린이 정원사, 연꽃팔지·압화 만들기 등 가족단위 프로그램이 준비됐다.

서울대공원에서는 어린이들이 큰 꿈을 그리고, 그 꿈을 응원하는 콘셉트의 축제 프로그램과 과천시립 소년 소녀 공연단이 함께 하는 지역 상생 축제의 장이 열린다.

어린이날 기념행사로 △어린이 치어리딩 공연 △과천시립 소년소녀합창단 공연 △컬러풀 드림 프로필 사진 촬영 △동물 페이스페인팅 △동물박사 퀴즈왕 △투명 초상화 그리기 등 지역 내 아동과 가족이 다함께 즐기는 다양한 놀이 축제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운영된다.

또 '약자와의 동행' 일환으로 4월부터 10월(매월 1회)까지 126개 서울시 복지기관을 중심으로 관광취약계층을 초청, 서울대공원의 모든 콘텐츠(동물원, 서울랜드, 스카이리프트, 코끼리열차)를 자유롭게 무료로 이용하는 동행 투어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서울의 대표적인 나들이 명소인 남산공원, 낙산공원, 용산가족공원에서도 어린이날 특별프로그램이 다음달 5일부터 6일까지 운영된다. 남산공원의 야외식물원과 유아숲체험원에서는 자연체험프로그램이, 호현당에서는 전통 매듭으로 가족 건강 팔지(장명루) 만들기가, 석호정에서는 '석호정 가족 활쏘기' 체험이 준비됐다.

낙산공원에서는 낙산의 역사적 이야기를 바탕으로 역사 체험과 함께 놀이도 하고 가족의 가훈을 족자에 만들어 보는 '순성놀이 벼슬놀이', 용산가족공원에서는 가벼운 신체활동과 놀이를 통해 자연생태계의 균형을 알아보는 '숲 밧줄 자연놀이' 프로그램과 윷놀이, 투호놀이 등 자율적으로 상시 체험할 수 있는 '전통놀이 체험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어린이날을 맞아 서울대공원 코끼리를 관람하는 시민들. (서울시 제공)

어린이대공원에서는 개원 50주년, 어린이날을 맞아 '꿈꾸러 50 SHOW', '서울팝스오케스트라, 리틀엔젤스 공연단'의 식전 공연은 물론 펭수의 쇼타임, 버블매직쇼, 어린이연극 등 문화공연과 체험프로그램이 어우러진 축제를 연다. 개원 50주년을 기념한 케이크 커팅식, 꿈꾸는 비행기 날리기 등도 예정돼 있으며 서울특별시 공공서비스 예약 누리집을 통해 26일부터 555가족을 선착순으로 모집한다.

이밖에 문화비축기지에서는 다음달 13일 T2 야외무대에서 뮤지컬 라라콘서트가, 서울숲에서는 '제1회 봄봄 서울숲 축제'가 커뮤니티센터 및 공원일대에서 다음달 5일부터 20일까지, 북서울꿈의 숲에서는 '꽃과 요정 그리고 작은 음악회'와 '어린이가 행복한 꿈의 숲' 행사가 열린다.

아울러 다음달부터 공원과 함께하는 엄마아빠 행복프로젝트가 강서구 봉제산, 성북구 오동근린공원 외 4개 자치구(동대문구, 은평구, 관악구, 중구) 공원에서 진행된다.

5월 가정의달 여가·문화예술 프로그램 일정은 '서울의 공원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공원별 프로그램의 자세한 내용과 참가인원, 운영시간 등이 다르기 때문에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에서 확인하면 된다.

유영봉 서울시 푸른도시여가국장은 "어린이날 101주년을 맞아 공원별 축제·문화예술 행사를 대면으로 진행할 수 있게 되어 반가운 마음"이라며 "아름다운 자연과 다양한 행사가 가득한 서울의 공원에서 어린이들은 꿈을 키우고 어른들은 동심으로 돌아가는 뜻깊은 시간을 갖기 바란다"고 밝혔다.

jung907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