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황혼결혼·이혼 활발…女 결혼, 20년새 7배↑

2027년 초고령화사회…고령층 취업자 수, 장년층 첫 추월

(서울=뉴스1) 차윤주 기자 = 28일 서울시 통계에 다르면 65세 이상 여성의 결혼은 1992년 30건에서 지난해 213건으로 7.1배, 남성은 158건에서 547건으로 20년 새 3.5배가 됐다.

이는 같은 기간 서울시 전체 인구의 혼인건수가 남성은 10만7821건에서 7만1695건, 여성은 9만9080건에서 7만1839건으로 각각 33.5%, 27.5% 줄어든 것과 정반대 결과다.

황혼 이혼도 급증세였다.

65세 이상 남성의 이혼은 1992년 119건에서 지난해 1156건으로 9.7배, 여성은 30건에서 500건으로 16.7배나 늘어났다.

같은 시기 전체인구의 이혼 건수는 남성은 1만3461건에서 2만177건, 여성은 1만4247건에서 2만310건으로 각각 49.9%, 42.6% 증가했다.

고령층·장년층의 경제활동은 대폭 늘어나 지난해 서울시 55세 이상 취업자가 처음으로 15~29세 청년 취업자를 추월했다.

65세 이상 경제활동인구는 지난해 25만8000명으로 2000년 11만8000명 보다 2.2배로 불어났다. 전체 취업자 중 고령층 인구가 차지하는 비중도 2000년 2.5%에서 지난해 5.1%로 증가했다.

55세 이상 장년층 취업자도 같은 기간 54만5000명에서 95만6000명으로 41만1000명(75.4%)이나 증가했다.

반면 15~29세 취업자는 같은 시기 129만4000명에서 지난해 90만3000명으로 12년새 39만1000명(-30.2%) 줄어 장년층 취업자 수를 밑돌았다.

30~54세 취업자는 동기 282만9000명에서 317만7000명으로 34만8000명(12.3%) 늘어났다.

서울의 인구구조는 고령층이 빠르게 증가하고, 유소년 인구는 감소하는 추세를 보였다.

2000년 56만명에 그쳤던 65세 이상 인구는 꾸준히 증가해 지난해 111만1000명으로 2배가 됐고, 전체 인구 중 고령층 비중도 같은 기간 5.4%에서 지난해 10.6%로 증가했다.

그러나 0~14세 유소년 인구는 같은 기간 192만8000명에서 2012년 134만7000명으로 12년 새 30.2%(58만2000명) 감소했고, 총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18.6%에서 12.9%로 줄었다.

노부모 부양에 대해서는 '가족전적책임'에서 '가족과 정부·사회 공동 책임'이라는 견해로 변하고 있었다.

지난해 실시한 설문에서 15세 이상 서울시민들은 부모님의 노후생계에 대해 '가족과 정부·사회의 공동책임'이라는 응답이 54.0%, '가족이 전담해야 한다'는 답은 28.7%로 나타났다.

지난 2006년 같은 조사에서 '가족이 전담해야 한다'는 답이 60.7%, '가족과 정부·사회 공동 책임'이란 답이 29.1%였던 것과 비교하면 달라진 사회의 가치관을 반영한다.

노인복지를 위한 세금 부담 사향에도 긍정적인 견해가 많아졌다.

사회복지 확대를 위한 세금 부담 증가에 대해 '의향이 있다'는 응답은 2007년 26.1%에서 지난해 36.3%로 늘어났고, '의향이 없다'는 답은 34.1%에서 21.6%로 줄었다.

2011년 60세 이상 연령층의 가장 큰 고민은 건강이라는 응답이 44.2%로 가장 많고, 노후생활(19.8%), 경제문제(18.0%), 가족문제(8.8%) 순으로 나타났다.

이를 반영하듯 이들이 받고 싶은 복지서비스는 건강검진(34.1%)이 가장 많고, 간병서비스(24.0%), 가사서비스(14.2%), 취업알선(12.3%)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chacha@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