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감 충북서도 확산…지난달 4주차 '환자 1000명당 50명꼴'
전국 인플루엔자 의심 환자, 3주 만에 10배 증가
- 이재규 기자
(청주=뉴스1) 이재규 기자 = 충북 지역에서도 독감이 빠르게 확산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특히 어린이와 성인을 가리지 않고 발생하고 있어 예방접종 등의 대비가 필요하다.
6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49~52주 차(12.2~12.29) 인플루엔자 의사환자 감시 현황(1000명 당)은 7.3명, 13.6명, 31.3명, 73.9명으로 기하급수적으로 늘었다.
이는 불과 3주 만에 10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최근 6개 절기 중 최고 수준급으로 유행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과거 동기간 대비 최고 수치이기도 하다. 2019년 49.8명, 코로나 시기인 2020년 2.1명, 2021년 2.1명, 2022년 55.4명, 2023년 49.9명이었다.
같은 기간 충북에서는 2.8명, 7.6명, 14.3명, 50.4명으로 집계됐다. 다만 충북에서는 의원급 의료기관 8곳에서만 집계하기 때문에 정확한 표본으로 보기는 어렵다.
질병관리청은 2024-2025절기 인플루엔자 유행기준을 외래환자 1000명당 8.6명으로 잡고 지난해 12월 20일 인플루엔자 유행 주의보를 발령한 상태다.
독감은 특히 유아와 청소년들에게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52주차에서 7∼12세, 13~18세가 각 137.3명, 151.3명으로 평균보다 두 배 가까이 늘거나 넘었다. 19∼49세 성인에서는 93.6명으로 집계됐다.
이 기간 인플루엔자의 유형 중 인플루엔자바이러스는 50.9%,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 11.2%, 리노바이러스 7.4% 등이 검출됐다.
인플루엔자바이러스에서는 2009년 신종 플루로 불렸던 'A(H1N1)pdm09'이 34.6%, 'A(H3N2)'가 14.9%, 'B형 독감'이 1.4%로 나타났다.
충북도 관계자는 "A형 독감은 12월~2월, B형 독감은 그 이후 유행한다"며 "현재 전국적으로 퍼지고 있는 인플루엔자는 봄철까지 유행할 것으로 보이니 백신 접종을 적극적으로 하고 호흡기 감염병 예방 규칙 등을 준수해달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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