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여곡절 끝 옥천군 '대청호 친환경 수상교통망' 구축 본궤도

40인승 친환경 도선 제조업체 선정…계류장 8곳 설치
지방소멸대응기금 110억원 투입…내년 12월 운항 목표

옥천군 대청호 친환경 수상교통망 계류장 위치도 (옥천군 제공) /뉴스1

(옥천=뉴스1) 장인수 기자 = 충북 옥천군의 대청호 친환경 수상교통망 구축이 본궤도에 오른다. 서툰 행정으로 차일피일 미뤄졌던 친환경 도선 선박 제조업체 선정 등이 일단락되면서다.

23일 옥천군에 따르면 내년까지 대청호에 40인승 친환경 도선 1척을 띄워 관광자원으로 활용하기 위한 선박 제조업체를 최종 선정했다.

군은 이달 중에 계류장과 임시 계류장 8곳을 설치하기 위한 공사를 발주할 예정이다.

내년 11월까지 이 공사와 선박 납품을 완료하고 12월부터 운항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사업에 지방소멸대응기금 110억 원을 투입한다.

군은 애초 A 업체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정했으나 이 업체의 면허를 둘러싼 시비가 불거지면서 고민 끝에 후순위인 B업체로 상대를 바꿨다.

반발한 A 업체는 우선협상대상자 지위 보전을 요구하는 소송을 냈고, 항소심이 업체의 손을 들어주자 옥천군은 대법원 상고를 포기한 채 재차 A 업체와 계약을 추진했다.

이 사업에 투입되는 예산이 지방소멸대응기금이어서 올해 안 집행이 불가피하다는 이유에서다.

그러나 이번에는 A 업체가 울산시로부터 '부정당업체'로 지정돼 제재받는 사실이 확인됐고, 군은 부랴부랴 다시 B업체를 찾아 선박 발주를 진행했다.

군이 소신 없는 행정으로 오락가락하는 사이 1년이 허비됐다는 지적이 나온 이유다.

옥천군 관계자는 "우여곡절 겪은 대청호 친환경 수상교통망 구축사업 추진에 제 속도를 낼 수 있도록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jis4900@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