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6명 달했던 충북 선출직 나눔 리더 올해는 '실종'
새로운 '일하는 밥퍼' 나눔활동 집중 원인
- 박재원 기자
(청주=뉴스1) 박재원 기자 = 지난해 6명에 달했던 충북지역 선출직 '나눔 리더'가 올해는 단 한 명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나눔 리더는 한 해 100만 원 이상 기부를 약정하는 모금 프로그램으로 2017년부터 이어져 오고 있다.
지난해는 나눔 리더에 충북 선출직 6명이 이름을 올렸다. 모두 청주에서 나왔고 이범석 시장이 나눔을 약속하면서 도내 첫 선출직 가입자가 됐다. 이어 청주시의회 김병국‧김은숙‧임정수‧이우균‧박노학 의원이 뒤를 이었다. 이들은 기부금을 모두 완납해 공동모금회로부터 나눔 리더 인증패도 받았다.
당시 이들의 나눔 활동에는 나름대로 의미가 있어 조명을 받았다. 도내 단체장과 시‧군의회 의장의 기부금은 대부분 업무추진비다. 연말, 연초 각종 모금 행사 때 업무추진비에서 기부금을 내는 게 허다하다.
하지만 지난해 나눔 리더 6인은 업무추진비가 아닌 사비를 털어 기부금을 내면서 진정성 있는 나눔 활동으로 인정받았다.
충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 문의 결과 올해는 나눔 리더에 가입한 도내 선출직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업무추진비라도 써서 가입할 만도 하지만, '일하는 밥퍼'라는 새로운 기탁 수요가 생겨 올해는 여기에 집중하는 분위기다.
도에서 추진하는 일하는 밥퍼는 노령 취약계층을 중심으로 꾸려진 봉사단에 소규모 일거리를 제공하고, 실비 성격으로 1만 5000원 상당의 온누리상품권을 지급하는 사업이다. 지난 3월 경로당을 시작으로 10월부터 전통시장으로 확대해 농산물 전처리 작업을 맡기고 있다.
이 사업의 재원은 자치단체 예산이 아닌 모두 기탁금으로 충당해 도는 물론 도내 자치단체 모금 활동은 여기에 집중하고 있다. 새롭게 생겨난 나눔 사업이 전국에서 조명을 받자 도내 선출직 역시 관심을 두면서 지난해와 같은 나눔 리더는 등장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충북공동모금회 관계자는 "지난해는 나눔 리더를 집중적으로 발굴해 참여가 있었지만, 올해는 도에서 밥퍼 사업을 하고 있어 대부분 여기에 동참해 올해는 가입자가 없는 것으로 보인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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