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동군 '애물단지' 코로나19 안심숙소…힐링관광지로 이전
하천 점용허가 연장 불발…"내년 국악엑스포 숙소 활용"
- 장인수 기자
(영동=뉴스1) 장인수 기자 = 충북 영동군이 '애물단지'로 전락한 코로나19 안심 숙소 재활용 방안을 찾았다.
11일 영동군에 따르면 양산면 송호유원지 내 코로나19 안심 숙소(임시생활시설)가 레인보우 힐링관광지로 옮겨진다.
군은 애초 상태가 깨끗한 이 숙소들을 정비해 관광용 숙박시설로 재활용하는 방안을 추진했다.
군은 작년 12월까지였던 하천 점용허가를 3년 연장하려 했지만, 대전지방국토관리청이 이를 승인하지 않았다.
코로나129 안심 숙소가 들어선 곳은 금강 하천부지여서 용도를 바꾸려면 금강을 관리하는 대전지방국토관리청의 허가가 필요하다.
결국 군은 이 시설을 옮겨 '2025 영동 세계 국악 엑스포' 관람객 숙소로 활용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군은 내년 1월 이전 계획을 세운 뒤 1차 추경에 예산을 반영하기로 했다.
코로나19가 기세를 떨치던 지난 2020년 12월 송호관광지에 설치된 안심 숙소는 33㎡ 규모의 임시주택 5채다.
영동군이 이 숙소를 설치하는 데는 토목 공사비 등 3억 4000만 원이 들었다. 복층 샌드위치 패널 구조인 이 숙소는 방 2개(다락 포함)와 주방, 화장실 등이 갖춰져 3~4명이 생활할 수 있다.
그동안 30가구 60여 명의 코로나19 감염자와 가족 등이 이곳에서 격리 생활을 했으며, 방역 수칙이 완화된 작년 7월 이후엔 운영이 중단됐다.
이와 관련 군의회에선 안심 숙소 위치 선정 문제와 예산 낭비 요인 등에 따른 질타가 쏟아지기도 했다.
군 관계자는 "비상시 활용을 고려해 이 시설을 유지 관리해 왔다"며 "현재 국악 엑스포 때 숙소로 사용하기 위한 절차 이행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jis4900@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