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청, 85만㎡ 규모 세종 복합캠퍼스 건립…2026년 착수
대학공동캠퍼스 인근…내년 상반기 기본구상안 마련
앵커기업 R&D+주거‧교육‧상업‧문화 등 기능 융‧복합화
- 장동열 기자
(세종=뉴스1) 장동열 기자 =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행복청)이 추진 중인 '복합캠퍼스(가칭) 조성계획'의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행복청은 4-2생활권(집현동) 대학공동캠퍼스 옆에 복합캠퍼스를 건립하기로 하고, 내년 상반기까지 기본구상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27일 밝혔다. 본격적인 사업착수는 2026년이 될 전망이다.
복합캠퍼스는 지역발전을 선도하는 앵커기업의 연구개발(R&D)을 중심으로 주거·교육·상업·문화 등 다양한 기능을 융·복합화한 공간을 말한다. 지역 전체가 신기술·제품·서비스를 실험‧실증하는 일종의 테스트 베드 역할을 맡는다.
행복청이 구상하는 복합캠퍼스 면적은 85만㎡ 규모다. 조성 방향에 따라 대상지 면적이 늘거나 줄 수 있다.
예정 부지 인근에는 지난 9월 개교한 세종 대학공동캠퍼스와 도시첨단산업단지인 '세종테크밸리', 네이버 데이터센터 등이 자리하고 있다.
복합캠퍼스가 들어서면 이들 기업과 연계한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 공동캠퍼스가 대학교육과 융합연구를 목적으로 한다면, 복합캠퍼스는 기업연구와 사업화 기능을 중점적으로 수행한다.
구체적으로 앵커기업 맞춤형 연구개발(R&D) 캠퍼스, 기술시험·인증을 위한 테스트베드, 제품화·사업화 및 고객 검증, 창업 지원기능 등 핵심 역할을 맡게 된다.
행복청은 성장 잠재력이 높은 앵커기업을 우선 유치하고, 여건에 맞춰 기술 인증 및 스타트업 인큐베이팅 기능을 단계적으로 도입할 계획이다.
도시계획 수립 과정에 앵커기업의 수요와 의견을 적극 반영할 수 있는 절차를 마련, 관련 전후방 기업의 입주도 활성화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국토부·산업부·중기부·세종시 등 유관기관과의 긴밀한 협력 아래 입주 예정 기업에 필요한 기술규제 완화 조치 등을 사전에 지원하는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아울러 복합캠퍼스 기본구상안 마련을 위해 유력 앵커기업 후보를 대상으로 찾아가는 설명회를 열고 있다.
행복청은 복합캠퍼스가 행복도시의 지속가능한 발전과 '산학연 혁신생태계'를 완성하는 마지막 퍼즐로 보고 있다.
김형렬 행복청장은 "복합캠퍼스는 그 자체로 하나의 산업생태계로 작동하는 동시에, 공동캠퍼스·세종테크밸리 등과의 연계를 통해 도시 전체를 산학연 클러스터로 확대·재편하는 모멘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러면서 "민간 주도의 성장을 견인하는 혁신 플랫폼으로서 복합캠퍼스 조성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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