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전 유엔총장 "모국을 넘어 세계시민으로 인성 함양을"

음성서 이주배경 청소년 대상 특강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이 충북 음성 반기문 평화기념관에서 이주배경 청소년을 위한 특강을 열어 세계시민으로서 올바른 인성을 키워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음성군 제공)/뉴스1

(음성=뉴스1) 윤원진 기자 = "대한민국과 모국을 넘어 세계시민으로서 올바른 인성을 함양하는 데 힘써 달라."

13일 충북 음성군에 따르면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은 지난 11일 도내 이주배경 청소년들을 반기문 평화기념관으로 초청해 대화의 시간을 갖고 이렇게 당부했다.

충주와 음성 지역 중·고교에서 학생 99명이 참가했다.

학생들은 반 전 총장의 생가를 둘러보고, 세계평화 유지와 기후 환경 보전에 관한 유엔의 노력을 청취했다.

반 전 총장은 특강에서 "이주민과 정주민 모두 세계시민으로서 해야 할 일이 있다"며 "일상생활 속에서 꿈과 희망을 품고 각자가 지구의 평화와 환경 지키기에 노력해 달라"고 강조했다.

이날 강연 내용은 러시아어, 베트남어, 중국어로 번역해 행사에 참여한 학생과 학부모, 이주배경 공동체 등에 전달했다.

반 전 총장을 만난 한 학생은 "글로벌 리더로서 자기실현을 위해 목표를 세우는 계기가 됐다"며 "반 전 총장처럼 외교관이 되는 게 꿈"이라고 말했다.

'보다나은미래를위한 반기문 재단'은 이주배경 청소년 초청 대화를 매년 음성에 있는 반기문 평화기념관에서 열기로 했다.

blueseeki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