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핑의 계절' 조심…충북서 가을철 안전사고 40% 집중
"특히 일산화탄소 중독 주의해야"
- 이재규 기자
(청주=뉴스1) 이재규 기자 = 충북에서 캠핑이 가장 활발한 가을철을 맞아 각종 안전사고에 대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특히 온열기기 사용에 의한 일산화탄소 중독을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
3일 소방청에 따르면 지난해 충북에서 일어난 캠핑 사고는 41건으로 집계됐다. 이중 가을인 9~11월에는 16건의 사고가 일어나면서 40%를 차지했다.
사고 유형별로는 넘어짐이 17건으로 가장 많았고 화상 6건, 가스중독 4건, 물림·쏘임 4건 등 순으로 나타났다. 이 중 가스중독에서 심정지 환자가 3명이나 발생했다.
도내 캠핑장 수도 증가하고 있다. 캠핑장은 최근 3년(2022~2024)간 241곳에서 301곳으로 60곳 늘었다. 캠핑장이 가장 많은 곳은 제천(94개)으로 나타났다.
캠핑장에서 일어날 수 있는 사고 중 가장 주의해야 하는 것은 일산화탄소 중독이다. 일산화탄소에 중독되면 자칫 죽음에 이를 수 있다.
실제 지난해 11월 12일 영동군 황간면의 한 텐트에서 숯을 피우던 일가족 3명이 참변을 당했다. 이들은 밀폐된 텐트 안에서 숯을 피워 일산화탄소에 중독된 것으로 조사됐다.
2012년 11월 제천시 한수면의 한 캠핑장에서는 밀폐된 공간에서 부탄가스를 이용한 캠핑용 난로를 켰다가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1명이 사망하기도 했다.
일산화탄소는 무취·무미·무색이어서 인지하기가 쉽지 않다. 난방기구를 사용하면 일산화탄소 농도가 빠르게 증가하면서 두통, 매스꺼움, 구토 등을 유발할 수 있다.
소방 관계자는 "가을철에 캠핑할 때는 화기 사용은 되도록 밖에서 하고, 텐트 내부에서는 온열기기를 사용해선 안 된다"며 "혹시나 사용할 때는 주기적으로 환기를 시켜주고 안전을 위해 일산화탄소 경보기를 설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jaguar9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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