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세대 9급 공무원 이탈 막자…청주시 7급·8급 증원 상임위 통과

승진 소요연수 단축, 급여 인상 효과

청주시청 임시청사.

(청주=뉴스1) 박재원 기자 = 기초자치단체 허리 역할을 하는 8‧7급 정원을 늘려 MZ세대 9급 공무원의 이탈을 막는 '청주시 행정기구 및 정원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이 의회 1차 관문을 통과했다.

24일 열린 시의회 임시회(90회) 행정안전위원회는 시에서 제출한 이 개정안을 본회의에 부의하기로 원안 의결했다.

개정안은 9급 정원을 기존 전체 정원의 8.4% 이상에서 6% 이상으로 줄이고, 8급은 23% 이내→25% 이내, 7급은 31% 이내→31.4%로 늘리는 내용이다. 9급 정원을 줄이는 대신 8‧7급 정원을 늘려 9급에서 다음 직급으로의 승진기회를 종전보다 확대하려는 계획이다.

조정이 이뤄지면 9급 정원은 441명→365명으로 줄고 8급은 709명→772명, 7급은 934명으로 늘어난다. 8‧7급 정원이 늘어나는 만큼 9급에서 머무는 기간도 최소 1개월에서 최대 1년 6개월 단축된다.

9급에서 8급으로 승진했을 때 급여도 최소 연 132만 원 늘어난다. 이를 호봉수에 적용하면 9급 3호봉에서 8급으로 승진해 7호봉을 달면 인건비, 직무수행경비, 포상금, 연금부담금을 합쳐 연봉 800만 원 정도 차이가 난다.

시는 9‧8‧7급 정원 조정으로 5년간 기준인건비로 46억 원 정도 소요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적은 급여에 업무 과중으로 9급 공무원들이 임용 후 바로 퇴직하는 경우가 많다"라며 "동기 부여 여건을 만들어 하위직의 공직사회 이탈을 최소화하는 목적"이라고 했다. 이 개정안은 오는 29일 열리는 3차 본회의에서 최정 의결 과정을 거친다.

ppjjww123@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