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안전 최고 도시는 세종…'교통 정온화 기법' 등 제 역할

행복청 '안전·안심·안녕' 3安으로 선진문화 정착에 앞장
유관기관 합동 교통안전협의체 가동, 캠페인 등 홍보 강화

세종시 회전교차로. (행복청 제공) / 뉴스1

(세종=뉴스1) 장동열 기자 = "국내에서 최고의 교통안전 시설을 갖춘 도시는 어딜까."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은 한국도로교통공단 교통사고분석시스템(TAAS)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세종 신도심(행복도시)이 교통사고로 인한 사망사고 발생률이 가장 낮은 지역으로 나타났다고 24일 밝혔다.

지난해 행복도시의 인구 10만 명당 교통사고 사망자 수는 1.3명으로, 세종시 전체 3.3명과 전국 평균 4.9명을 크게 밑돌았다. 2021년 기준 OECD 평균 4.7명이다.

이 같은 성과는 행복청의 선진 교통문화 정착을 위한 다각적인 노력과 활동의 결과로 풀이된다.

행복청은 그동안 '안전·안심·안녕' 3안을 기치로 회전교차로, 고원식 횡단보도와 같은 교통정온화 시설을 도심 곳곳에 설치해 차량 통행량과 속도를 제어하고 있다.

안전, 교통정온화 기법 도입 교통사고 감소 공신

행복도시는 국내에서 인구 대비 회전교차로가 가장 많이 설치된 지역이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전국 회전교차로는 총 2525개로, 인구 2만 명당 1개 수준이다. 행복도시 회전교차로는 100개다. 인구 3100명당 1개꼴이다. 행복청은 48개 회전교차로를 추가 설치할 계획이다.

'회전교차로'는 원형 섬을 반시계 방향으로 회전하며 통과하는 시설이다. 진입 시부터 30㎞ 이하로 서행해야 하는 구조여서 보행자와 운전자의 안전을 확보할 수 있다.

이런 이유로 세계 각국에서 보급을 확대하는 추세다. 또, 일반 신호 교차로에 비해 마주 오는 차량과 정면충돌할 위험이 낮아 사망사고도 그만큼 낮다.

여기에다 '교통 정온화' 기법을 도입한 것도 한 요인이다. '교통 정온화'란 굴절 차선을 만들거나 고원식 횡단보도 등을 도입해 차량 속도를 줄이도록 유도하는 기법이다.

이 기법은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는 설계 방식이다. 특히 보행자 안전 확보에 효과적이다.

관계기관 합동 '교통안전협의체' 성과

행복청은 안심할 수 있는 교통환경 조성을 위해 교통약자를 우선한 시설 확충, 차량 속도 규제 등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대표적인 사례가 지난해 10월 출범한 ‘행복도시 교통안전협의체’다. 이 기구는 2014년 행복청과 세종시, 세종경찰서, LH, 세종시교육청 등 관계기관으로 구성된 '행복도시 통학로 안전 전담반'을 확대 개편한 조직이다. 어린이보호구역(스쿨존) 내 교통안전시설 설치, 구역 내 공사 시 안전기준 강화, 통학로 정비 등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 9월 진행된 교통안전 홍보캠페인 자료사진. (행복청 제공) / 뉴스1

캠페인 등 다양한 홍보 교통안전 시민의식 고취

행복청은 유관기관과 함께 반기마다 ‘교통안전 합동 캠페인’을 하고 있다. 주로 신설 유치원·초등학교 인근에서 어린이 안심 교통환경 조성과 통학로 이용 안전 수칙 등을 알리는 방식이다. 학생뿐 아니라 시민의 교통안전 이해도 제고에도 도움을 주고 있다.

행복청은 지난 3월 산울동 바른유치원·바른초 개교(9월)에 맞춰 스쿨존 횡단보도 통행 시 보행자와 운전자가 지켜야 할 안전 수칙을 홍보했다.

하반기에는 '횡단보도 무단횡단 금지, 휴대전화 보면서 걷기(스몸비) 금지, 좌우 주의 후 통행' 등 안전 수칙을 담은 스마트폰 거치대, 에코백 등 홍보물을 제작·배포해 호응을 얻었다.

김형렬 행복청장은 "관계기관과 긴밀히 협력해 더욱 촘촘하고 안전한 교통체계를 구축하겠다"며 "올바른 교통안전 의식 함양을 위해 다양한 캠페인과 이벤트 등을 전개해 시민 모두가 안전·안심·안녕할 수 있는 선진 교통문화를 정착시키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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