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 4개 시도, 광역 도로망 국가계획 반영에 힘 모은다

충청 관문 청주공항에 민간 항공기 전용 활주로 신설
행정협의회 개최…7개 과제 추진 위한 공동성명 채택

충청권 4개 시도지사가 14일 세종시 지방자치회견에서 열린 '제33회 충청권 행정협의회'에 참석, 7개 과제 추진을 위한 공동성명을 채택하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왼쪽부터 이장우 대전시장, 김태흠 충남지사, 김영환 충북지사, 김하균 세종시 행정부시장. (세종시 제공) / 뉴스1

(세종=뉴스1) 장동열 기자 = 충청권 4개 시도가 광역 간선도로망 국가계획 반영과 청주국제공항 민간 활주로 신설 등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

이장우 대전시장과 김하균 세종시 행정부시장, 김영환 충북지사, 김태흠 충남지사는 14일 세종시 지방자치회관에서 '33회 충청권 행정협의회'에 참석, 7개 과제 공동 추진을 위한 성명을 채택했다.

7개 과제는 △충청 초광역 간선 도로망 사업 국가계획 반영 △광역철도 건설 및 운영비 국비 지원 확대 △공공기관 추가 이전 조속 결정 △충청권 특별지방자치단체 중앙정부 재정지원 △제2중앙경찰학교 충남도 설립·유치 △국립 치의학연구원 천안 설립 촉구 △청주국제공항 민간항공기 전용 활주로 신설 건의 등이다.

이 중 충청 초광역 간선 도로망 사업은 4개 시도를 하나의 광역생활경제권으로 묶어 초광역 지역연합을 구축하고, 도로·교통 인프라 확충을 통해 국가균형발전을 실현할 중요한 기반사업이다.

구체적으로 (충남)보령∼대전∼(충북)보은 고속도로와 충청권 제2외곽순환 고속도로 건설 사업을 국가계획인 3차 고속도로 건설계획(2026∼2030)에 반영해달라는 것이다.

청주공항 민간항공기 전용 활주로 신설은 충청권 관문 공항인 청주공항이 국제노선이 다양화, 이용객 급증에도 불구, 민군 복합공항이라는 한계를 극복하자는 취지다.

4개 시도는 청주공항 민간항공기 전용 활주로 신설 사업을 ‘7차 공항개발종합계획’에 반영하고, 조속한 사업 추진을 건의했다.

이날 행정협의회를 주재한 김태흠 충남지사는 "충남과 대전·세종·충북은 역사와 문화를 함께해 온 한 뿌리, 한 집안"이라며 "4개 시도 생각이 다를 수도 있지만, 특별자치단체 출범을 계기로 충청권의 파이를 더욱 키워 더 큰 이익을 560만 시도민께 돌려드리겠다는 마음으로 힘을 모아 나가자"고 말했다.

14일 오후 세종시 지방자치회관에서 열린 33회 충청권 행정협의회. (세종시 제공) / 뉴스1

이장우 대전시장은 "현재의 대한민국은 수도권 일극 체제로 지역 청년의 유출과 저출생, 지방소멸이 심화하고 있다"면서 "충청광역연합은 이러한 수도권 일극화를 극복하고 국가균형발전과 지방시대를 선도해야 하는 시대적 소명을 갖고 있다. 서로 연계와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했다.

김하균 세종시 행정부시장은 "그동안 충청권은 현안 공동 해결, 광역 단위 산업·기반시설 확충에 꾸준히 협력해 왔다"며 "충청광역연합 출범은 국가균형발전의 새로운 행정체계 구축을 위한 충청권의 행정변화 대응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협력을 약속했다.

김영환 충북지사는 "충청권 특별지방자치단체의 성공적인 안착을 위해 중앙정부의 재정지원이 필요하다"라며 "지방교부세법 개정을 통한 광역협력계정 신설과 특별교부세 지원 등 근거를 마련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청주공항 민간항공기 전용 활주로 신설과 관련해선 "중부권 거점·행정수도 관문 공항의 온전한 역할을 위해 민간항공기 전용 활주로 신설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시급하고 중대한 문제"라며 "7차 공항개발종합계획에 반드시 반영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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