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양서울병원 36년 만에 '역사 속으로'…이달 건물 철거 완료
지난 7월 보건의료원 개원 전까지 유일 응급시설
철거 빈터에 도시재생 복합건물 건립 활용 예정
- 이대현 기자
(단양=뉴스1) 이대현 기자 = "고마웠어요."
충북 단양 유일의 응급의료기관으로서 제 역할을 해왔던 '단양서울병원'이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개원 36년 만이다.
이 병원은 지난 7월 단양군보건의료원 개원 전까지만 해도 응급실을 갖춘 병원급 시설로서 지역민의 사랑을 받아왔다.
14일 단양군에 따르면 군은 경영난으로 10년 전 폐업해 문을 닫은 4층짜리 이 병원 건축물을 이달 모두 철거할 예정이다.
군은 단양읍 별곡리 시가지에 있던 병원 건축물을 헐고 남은 빈터엔 도시재생사업의 하나로 복합건물을 지어 활용하기로 했다.
세부 활용 계획은 내년 초 용역을 발주해 수립할 계획이다. 이 병원은 단양군이 서울병원 측으로부터 사들인 군 소유 건축물이다.
군 관계자는 "경영난으로 폐업하기 전 26년간 지역 유일의 응급기관으로서 역할을 다했다"며 "빈터에는 군민을 위한 공공시설을 지을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 병원은 '제천서울병원' 분원 격으로 1988년 단양읍 별곡리에 개원했다. 개원 당시 내과 등 5개 진료 과목을 진료했다. 의료진과 직원 등 50명이 근무했다.
이후 4층으로 증축해 신경외과, 결핵과 재활의학과, 가정의학과, 응급의학과, 응급실을 갖춘 병원급 의료기관으로서 20여년간 제 역할을 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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