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천 대청농협·청산농협 통합 조합원 투표일 지정에 쏠린 눈
조합원 '10월 vs 11월' 이견…'통합' 긍정 분위기
위기극복 차원 공감 확산…50% 이상 찬성 여부 주목
- 장인수 기자
(옥천=뉴스1) 장인수 기자 = 충북 옥천군에 있는 대청농협과 청산농협이 합병 이행 절차인 조합원 투표일 지정을 저울질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14일 대청농협 등에 따르면 이달 또는 다음 달 중에 양 조합이 합병을 위한 조합원 투표일 지정을 추진하고 있다.
애초 양 조합은 이달 중에 조합원 투표를 실시하겠다는 잠정 계획을 세웠다. 농협중앙회 자문 결과, 10월 31일 전까지 조합원 투표를 마쳐야 내년 3월 초 합병 조합 설립 등기를 해 절차를 마무리 지을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한 일정이다.
그러나 일부 조합원들의 이견으로 다소 지연되는 양상이다. 현재 대다수 조합원 이 통합을 긍정적으로 바라보며 대청농협 측은 이달 중에, 청산농협은 다음 달 중에 조합원 투표일 지정을 희망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7월 26일 대청농협(조합장 한영수)과 청산농협(조합장 고내일)이 통합을 위한 기본 협정서를 체결했다.
농촌 인구 감소와 고령화 심화, 경기 불황 등이 겹치며 닥친 위기를 합병을 통해 규모의 경제화로 이겨내야 한다는 것이 이들 조합장의 공통된 판단에서다.
두 조합은 지난 8월 26일 조합 대의원 설명회를 시작으로 영농회장, 조합원 등을 대상으로 통합 추진과 관련한 설명회를 마쳤다.
농협 합병은 전체 조합원 과반수 투표에 참여해 50% 이상의 찬성을 얻어야 한다. 두 농협이 통합하면 농협중앙회로부터 다양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대청농협과 청산농협은 10년 전 합병을 추진했지만 조합원 투표에서 최종 부결됐다. 당시 대청농협은 조합원 투표에서 73.9%가 합병에 찬성 의사를 밝혔지만, 투표에 참여한 청산농협 조합원 65.87%가 반대표를 던지며 합병 추진은 없었던 일이 됐다.
대청농협 이정옥 상무는 "두 조합이 합병만이 위기 상황을 극복 방안이라는 것에 공감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청산농협과 연계해 합병과 관련한 절차 이행에 공을 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jis490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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