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론튬 비축량 고작 2.7일' 희소금속 재고 확대 시급

[국감브리핑] 요소수 사태에도 주요 광물 중국 의존도 ↑
이종배 "해외 개발사업 참여·지원 확대해야"

중국 등 지나치게 특정국에 몰려있는 희소금속 공급망 다변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국정감사에서 나왔다. 사진은 1차 한-몽골 희소금속 협력위원회 모습.(산업통상자원부 제공) /뉴스1

(충주=뉴스1) 윤원진 기자 = 중국 등 지나치게 특정국에 몰려있는 희소금속 공급망 다변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국정감사에서 나왔다.

8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국민의힘 이종배 의원(충주)은 해외 유망 광물 탐사·개발사업 참여와 지원을 확대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 의원은 "최근 차세대 핵심 금속인 리튬, 니켈, 코발트, 망간, 텅스텐 등을 중심으로 한 자원 패권주의가 확대하고 있다"며 "특히 중국은 핵심 광물과 희토류 등 수출 통제 품목을 계속해 늘리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10대 전략 핵심 광물 수입국 의존도를 봐도 중국 의존도가 흑연은 2022년 94%에서 2023년 97%로, 희토류는 50%에서 54%로 오히려 증가했다. 리튬도 아직 중국 의존도가 59%나 된다.

반면 정부 지정 핵심 광물 중 희소금속 비축량은 비축 확대 목표 대비 절반도 안 되는 광종이 13종 중 6종이다. 반도체 핵심 원자재 중 하나인 실리콘은 19.2일분, 이차 전지에 쓰이는 리튬은 30일분, 디스플레이에 쓰이는 스트론튬은 고작 2.7일분에 불과하다.

이 의원은 "희소금속 등 주요 광물의 수출 통제가 확대되면 국내 산업에 직접적 타격이 우려된다"며 "중국이 자원 무기화 카드를 꺼내 들면 언제 제2, 제3의 요소수 대란이 터질지 모른다"라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한국은 주요국 중 특정국 수입 의존도가 가장 높아 글로벌 공급망 교란에 가장 취약하다"며 "자립화, 다변화, 재고 확대가 시급하다"라고 강조했다.

산업부는 국민 생활과 첨단 산업에 필수적이면서 단일 국가 의존도가 50%가 넘는 158개 소재를 공급망 안정화 품목으로 선정해 관리하고 있다.

blueseeki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