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양천댐 백지화 때까지 투쟁할 것" 더 커지는 반대 목소리

(단양=뉴스1) 이대현 기자 = 환경부의 일방적인 단양천 댐 건립 계획에 반발하는 충북 단양군민들이 30일 총궐기로 결사반대 의지를 재천명했다.

폭염 속에서도 뿔이 단단히 난 단양 주민 1000여 명이 운집했다. 이종범 투쟁위 공동위원장과 김문근 단양군수, 이상훈 단양군의회 의장 등 기관, 단체, 주민은 한목소리로 "단양천 댐 건설 백지화"를 촉구했다.

단양 시내에서 거리 행진을 벌인 이들은 결의문에서 "단양군은 두 개의 국립공원과 충주댐 탓에 각종 규제와 개발 제한에 묶여 고통받고 있다"며 "지역주민들과 한 마디 협의나 동의 없는 일방적인 댐 건설은 필요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종범 공동위원장은 "우리의 목표는 단양천 댐 건설을 전면 백지화하는 것"이라고 강조했고, 김문근 단양군수는 "선암계곡에 댐을 건설하겠다는 일방적인 후보지 발표는 단양군민이 겪어온 아픔을 철저히 무시하고 외면한 것"이라고 강력히 비판했다.

단양천 댐 건설 반대투쟁위원회는 이번 총궐기대회를 계기로 정부가 단양천 댐 건설을 전면 백지화할 때까지 강경 투쟁을 이어갈 방침이다. 앞서 환경부는 지난달 30일 단양천에 높이 47m, 저수구역 3.8㎞, 담수 저수용량 2600만㎥의 용수 전용 댐 건설 계획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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