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 국비 9조원 시대 개막…역대 최대 규모 확보

올해 8조5676억원보다 5.2%↑…SOC·안전 예산 다수
AI영재고 설립비 등 미반영 "사전 절차 중…국회 증액 추진"

김영환 충북지사가 27일 도청 브리핑룸에서 2025년도 정부예산과 관련한 브리핑을 하고 있다.(충북도 제공)

(청주=뉴스1) 김용빈 기자 = 충북도가 9조 원이라는 역대 최대 규모의 국비를 확보했다.

충북도는 27일 국무회의 의결을 거쳐 확정한 2025년 정부예산안에 충북은 올해보다 4417억 원 증가한 9조93억 원이 배정됐다고 밝혔다.

올해 8조5676억 원보다 5.2% 증가했고 2025년 국가 예산 증가율(3.2%)을 상회한다.

충북의 정부예산은 2023년 처음으로 8조 원을 돌파했고 이후 2년 만에 9조 원을 달성했다.

예산안의 가장 큰 성과는 충북의 핵심 현안 다수의 예산을 확보했다는 점이다.

사업 장기화로 불편을 초래한 충청내륙고속화도로 2025년 조기 준공을 위한 711억 원과 중부고속도로 확장사업 682억 원, 충북선철도 고속화 199억 원, 평택~오송 경부고속철도 2복선화 933억 원을 확보했다.

청주공항 활성화를 위한 예산도 대거 반영됐다. 천안~청주공항 복선전철 234억 원, 청주공항 주차빌딩 신축 21억 원, 청주공항 무인출국심사대 5억 원 등이다.

방사광가속기 2027년 완공을 위한 697억 원과 미래해양과학관 건립 290억 원, 국립소방병원 건립 624억 원을 확보했다.

복지 안전망 구축을 위한 지방의료원 기능강화 185억 원, 누리과정 운영지원 111억 원도 포함됐다.

안전 분야 예산도 다수 반영됐다.

자연재해위험지구와 급경사지 붕괴위험지구 정비사업 844억 원과 국가하천 배수영향구간 정비·소하천 정비지방하천 정비·국가하천유지관리 732억 원 등이다.

미래 전략산업과 인재육성 지원 예산과 문화관광 활성화 예산도 반영됐다.

일부 현안은 정부예산안에 반영하지 못해 국회 증액을 추진할 예정이다.

대표 사업으로 AI바이오 영재고 설립과 제천~영월 고속도로 건설, 중부고속도로 확장 등이 있다.

이 사업은 아직 협의가 마무리되지 않았거나 중앙투자심사 등 사전 절차가 마무리되지 않아 예산에 반영하지 못했다.

김영환 지사는 "정부 정책에 부응한 사업 논리를 개발하고 대응시스템을 강화할 것"이라며 "지역 국회의원과 함께 국회 심사과정에서 지역 현안 예산을 최대한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2025년도 정부예산안은 국회 심의를 거쳐 12월 2일 확정한다.

vin06@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