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인촌 장관 만난 최민호 세종시장 '광화문 현판 한글화' 제안

"대한민국 정체성·문화적 자긍심 알리는 중요한 계기"
한글날 경축식 대통령 주관 승격, 세종시 개최도 제안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최민호 세종시장이 지난 19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이야기를 하고 있다.(세종시 제공)/뉴스1

(세종=뉴스1) 엄기찬 기자 = 최민호 세종시장이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만나 '광화문 현판 한글화' 제안을 비롯해 한글문화 진흥 방안을 논의했다.

27일 세종시에 따르면 최 시장은 지난 19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유 장관을 만나 한글학회가 정부에 지속 건의하는 광화문 현판 한글화를 제안했다.

이 자리에서 최 시장은 우리나라 대표 관광명소로 전 세계인이 찾는 광화문에 한글 현판을 게시해 대한민국의 정체성과 문화적 자긍심을 알리는 중요한 계기로 삼자고 했다.

최 시장은 △한글날 정부 경축식을 대통령 주관 행사로 승격하고 △매년 한글날 경축식을 세종대왕의 묘호를 이어받은 세종시에서 개최하는 것 등도 건의했다.

지난 5월 627돌 세종대왕 나신 날 행사에서 사견을 전제로 경복궁 정문의 광화문 현판은 한글로 쓰여야 한다고 밝혔던 유 장관은 최 시장의 제안에 매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유 장관과 최 시장은 한글학회가 한글을 빛낸 공무원들에게 주는 '한글나라 큰별'이라는 칭호를 2012년 같이 받은 인연이 있다.

최 시장은 "정부의 움직임에 발맞춰 세종학당 혁신을 위한 지자체의 역할을 선도적으로 찾아 지원할 것"이라며 "한글 세계화와 산업화를 선도하는 거점기지로 역량을 발휘하겠다"고 전했다.

2022년 세종시장에 취임한 최 시장은 한글문화수도 조성을 시정 4기 핵심 추진 과제로 내걸고 다양한 한글문화 사업을 역점 추진하고 있다.

sedam_0815@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