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별한 인연?…음성 주민 김학관 충북경찰청장 취임 축하 이유는

현수막 수십장, 학연·지연 없어 이례적…역대 서장 중 '유일'
시민사회단체 "주민 친화적 치안 노력 성과 아직도 회자"

27일 충북 음성군 주민이 김학관 충북경찰청장 취임을 축하하는 현수막을 수십 장이나 내걸어 그 이유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사진은 현수막.(독자 제공)2024.8.27/뉴스1

(음성=뉴스1) 윤원진 기자 = 충북 음성군 주민들이 김학관 충북경찰청장 취임을 축하하는 현수막을 수십 장이나 내걸어 그 이유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 지역과 학연과 지연이 없어 '금의환향'도 아니라서 더욱 의아하다.

27일 주민들에 따르면 한국BBS충북연맹 음성지회 등 지역 시민사회단체는 김 청장 취임을 축하하는 내용의 현수막 40여 장을 지역 곳곳에 내걸었다.

음성을 거쳐 간 역대 서장 중 주민들이 현수막을 내걸어 환영을 표시한 건 김 청장이 유일하다.

김 청장은 초임 때 음성경찰서장을 역임하기는 했으나 음성과는 학연이나 지연이 없는 것으로 알려져 현수막 게재는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그는 청주시 청원구 북이면 석성리에서 태어나 청석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경찰대학(6기)에 입학했다.

총경이 되자마자 음성경찰서장을 역임한 김 청장은 2018년 경무관, 2021년 치안감으로 빠르게 승진했다. 경찰청 생활안전교통국장을 지내다 이달 초 충북경찰청장으로 임명됐다.

김 청장은 음성경찰서장 시절 주민과 소통하며 범죄 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지역과 주민 친화적 치안을 펼치는 데 앞장선 인물이라는 게 지역 주민의 평가다. 특히 여성·청소년 등 범죄 취약 계층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고, 학교밥(꿈드림) 지원센터 활성화에 큰 도움을 준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내부에서도 김 청장은 합리적이면서 직원들 의견을 존중하는 덕장 스타일로 알려지면서 충북경찰청 직원들의 기대감도 높은 상황이다.

박흥식 음성군의회 부의장은 "그의 치안을 위한 노력과 겸손한 행동은 아직 주민 사이에 회자하고 있다"면서 "다시 고향으로 돌아와 기쁘다"라고 말했다.

음성은 경찰서장을 역임하면 치안감까지 승진하는 곳으로도 유명하다. 지금까지 김 청장을 비롯해 치안감을 6명이나 배출했다. 박종환·최원태·정용근·홍기현·엄성규 등이 있다.

blueseeki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