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루섬 정신 되새긴다…단양군 '2회 시루섬 예술제' 개최

17일·19일 이틀간 기념행사·전시 공연

1972년 그날 마을의 상황을 그린 지역 화가의 그림.2024.8.13/뉴스1

(단양=뉴스1) 이대현 기자 = 충북 단양군은 오는 17일, 19일 이틀에 걸쳐 단양문화예술회관에서 '2회 시루섬 예술제'를 연다고 13일 밝혔다.

이 예술제는 1972년 8월 19일 폭우로 남한강(단양강)이 범람했을 때 주민 198명이 기적처럼 생존한 사건을 기념한 행사다.

당시 주민들은 높이 6m, 지름 5m 크기의 물탱크 위에서 서로 팔짱을 낀 채 14시간을 버텨 살아남아 '시루섬의 기적'으로 불린다.

지난해에 이어 단양 예총이 주관하는 예술제는 희생과 헌신, 협동의 시루섬 정신을 예술로 승화한 기념행사와 전시, 공연이 펼쳐진다. 기념행사는 오는 17일 오후 6시 단양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다. 2회 시루섬 기적 합창경연대회 시상식과 시루섬 다큐멘터리를 상영한다.

같은 날 오후 4시 올누림센터 1층 전시 공간에선 시루섬 수해 당시를 닥종이와 전통 지호 공예로 재현한 '시루섬, 그날' 작품전이 열린다. 시루섬의 날로 지정한 오는 19일 오후 7시 문화예술회관에서는 음악극을 새롭게 각색한 '폭풍 속의 별'이 관객들에게 감동을 선사한다.

군 관계자는 "시루섬 예술제가 주민과 관광객에게 시루섬 정신을 다시 한번 되새기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앞서 군은 지난해 시루섬의 기적 50주년 기념식을 성대하게 연 데 이어 8월 19일을 '시루섬의 날'로 정해 매년 예술제를 치르기로 했다.

1회 시루섬 예술제 공연 모습.2024.8.13/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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