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톳길 걸으며 더위 날려요" 세종시 곳곳에 맨발길 조성

비학산 225m 구간 등 인기…그늘막 등 편의시설 확충

세종시 보람동 새숨뜰근린공원에 조성된 황톳길을 시민들이 걷고 있다. ⓒ News1 장동열 기자

(세종=뉴스1) 장동열 기자 = 전국적으로 맨발 걷기 열풍이 일고 있는 가운데 세종시에 황톳길이 속속 조성되고 있다.

4일 세종시에 따르면 최근 시민들의 황톳길 조성 요구가 커지자 이를 반영해 도시 곳곳에 황톳길을 조성했다. 또 이미 조성된 황톳길에는 그늘막 등 편의시설을 보강해 시민들의 인기를 얻고 있다.

대표적인 곳이 금남면 비학산의 황톳길이다. 이곳은 산 정상부에서 일출봉까지 225m 구간에 황톳길을 만들어 지난해 말 개방했다.

일출봉에는 전망데크를 재설치하고 벤치 등 휴게시설을 보강했다. 구급함도 갖춰 안전하고 쾌적한 산책할 수 있도록 했다.

앞서 지난달에는 조치원읍 농촌테마공원 도도리파크 내에 맨발 황토체험장이 문을 열었다. 3000만 원을 들여 가로 20m, 세로 25m 규모로 조성된 체험장은 맨발 걷기 공간과 앉음벽이 있는 황토족탕, 세족장, 음수대, 천막 등이 설치됐다.

특히 100% 황토로 포설하고 습식으로 유지해 맨발 걷기 재미가 배가되도록 했다.

세종시 금남면 비학산 황톳길. (세종시 제공) / 뉴스1

지난 5월 개장한 세종중앙공원 내 솔숲정원 맨발 산책길도 시민의 휴식 공간으로 사랑받고 있다. 이곳은 길이 530m, 폭 1.5∼2m의 길에 마사토 60%와 황토 40%를 적절히 배합해 토질의 장점을 극대화한 게 특징이다.

동네에서 맨발길 체험이 가능한 곳도 있다. 보람동 새숨뜰근린공원 내 보람가득 메타세쿼이아 치유정원이 대표적이다. 자연친화적 공간으로 꾸려진 이 맨발길은 지난 4월 조성됐다.

밀마루전망대를 감싸고 있는 두무뜰근린공원 산책로도 인기를 끌고 있다. 80m 길이의 이 맨발길은 숲길에 조성돼 가볍게 등산하듯 걷기에 제격이다. 밀마루전망대에선 세종시의 전경을 감상할 수 있다.

이밖에 조치원 오봉산, 금강자연휴양림 등 곳곳에 맨발길이 조성돼 시민의 방문을 기다린다.

세종시 관계자는 "무더위에 지친 여름, 도심 안팎에 있는 맨발 황톳길을 걸으며 잠시 쉬어가는 시간을 갖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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