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서 영화 관람 감개무량"…옥천군 '우리 동네 영화' 첫 상영
청성면 농촌중심지활성화사업 통해 상영시설 갖춰
지역 주민자치회 등 기획…취약계층 문화 갈증 해소
- 장인수 기자
(옥천=뉴스1) 장인수 기자 = "우리 동네에서 저녁 시간에 편하게 영화를 볼 수 있다는 것이 감개무량하다."
'우리 동네 영화' 첫 상영회를 찾은 충북 옥천군 청성면 주민자치회 김병식 회장의 말이다.
전형적인 농촌지역인 충북 옥천군 청성면에서 '우리 동네 영화' 첫 상영회가 열려 좋은 반응을 얻었다.
31일 옥천군에 따르면 지난해 농식품부 농촌중심지활성화사업 공모에 뽑혀 사업비 63억 원을 들여 청성면 내 교육·문화·체육 분야 생활서비스 시설을 조성했다.
접이식 관람 좌석 72석, 대형 스크린 등 영화 상영시설도 갖췄다.
청성면 주민자치회·이장단협의회, 중간지원조직인 농촌활력지원센터는 이를 토대로 저작권법 등 법적·제도적 검토를 마치고 첫 영화를 상영하게 됐다.
무료 관람으로 진행한 첫 영화로 김현지 감독의 '어른 김장하'를 상영했다. 전 재산을 사회에 환원하고도 자신의 옷 한 벌 허투루 사지 않았던 주인공 삶의 모습이 큰 울림을 줬다.
농촌 마을 주민들의 반응은 뜨거웠다.
주민 정모 씨(69·청성면)는 "청성면 주민들은 버스로 옥천읍에서 영화를 보고 오려면 이동에만 2~3시간이 걸려 좀처럼 쉽지 않다"며 "거동이 불편한 이웃 주민들과 함께 할 수 있어 좋았다"고 말했다.
양중식 청성면장은 "주민들의 만족도가 높았다"라며 "상영회를 계속 열어 농촌지역 주민들의 문화 갈증을 해소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jis490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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