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운 이웃에 용기와 희망" 영동군·옥천군서 선한 나눔 귀감

익명 기부자 한푼 두푼 모은 100만원 장애인복지관에 쾌척
귀농 젊은농부 권진영 씨 복숭아 100상자 복지시설에 전달

충북 옥천군 청성면에 귀농한 권진영 씨가 23일 사회복지시설에 복숭아 100상자를 기탁했다. (옥천군 제공) /뉴스1

(옥천·영동=뉴스1) 장인수 기자 = 충북 옥천군과 영동군에서 나눔 실천이 이어져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충북 옥천군 청성면에 귀농한 권진영 씨(33)는 23일 사회복지시설에 복숭아 100상자를 기탁해 잔잔한 감동을 줬다.

경기 평택에서 귀농한 권 씨는 "사회복지시설에 계시는 분들에게 작은 행복이라도 주고자 기부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무더운 여름, 우리 이웃들이 달콤한 복숭아를 드시고 힘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황규철 옥천군수는 "제철 과일을 기부해 줘 감사하다"며 "기부자의 뜻에 따라 후원 물품은 군내 사회복지시설에 잘 전달하겠다"고 화답했다.

한 익명의 기부자는 최근 (사)한국지체장애인협회 영동군장애인복지관에 현금 100만 원을 기탁했다.

이름을 밝히지 않은 기부자는 군내에 거주하는 등록 장애인인 것으로 전해졌다. 본인이 직접 아르바이트를 통해 한 푼 두 푼 모은 현금을 기부금으로 쾌척했다.

익명의 기부자는 "복지관을 이용하고 프로그램에 참여하면서 장애로 인한 어려움을 이겨내고 스스로 일어설 수 있는 원동력이 됐다"고 말했다. 이어 "복지관을 통해 어려운 이웃에게도 용기와 희망을 전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박병규 관장은 "힘들게 모은 돈을 쾌척한 손길에 감사드린다"며 "기부자의 뜻에 따라 소중히 사용하겠다"고 밝혔다.

jis4900@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