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사일정 차질' 옥천 죽향초 교실 누수 발생 이유는?

4층 건물 난간 물이 차 교실 유입…"부실공사 아냐"
윤건영 교육감 현장점검 "안전문제 없도록 챙겨달라"

윤건영 충북도교육감이 옥천군 죽향초를 방문해 누수가 발생한 교실을 점검하고 있다. (윤건영 교육감 페이스북)/뉴스1

(옥천=뉴스1) 장인수 기자 = 충북 옥천군 소재 죽향초등학교 교실 누수 발생으로 학사 일정 차질을 빚은 것과 관련해 학부모들의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다.

15일 충북도교육청에 따르면 지난 8일 옥천읍 향수 1길에 위치한 죽향초등학교 후관 4층 건물 교실(20실)에 누수가 발생하고 천장이 무너져 내렸다. 학교 측은 이날 단축 수업을 했고, 9~10일에는 재량 휴업에 들어갔다.

다행히 다친 사람은 없었지만, 단축 수업을 해야 하는 등 학사 일정에 차질을 빚었다.

일부 학부모들은 앞서 완료한 죽향초 후관 외벽 보수 및 기타 공사 부실에 따른 것이 아니냐며 의혹의 목소리를 냈다.

옥천교육지원청은 지난해 7월 사업비 13억 4000여만 원을 들여 이 공사를 발주해 같은해 12월에 준공 처리했다.

그러나 교육 당국은 교실 누수 발생은 이 공사와 무관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공사 발주 당시 누수가 발생한 시설 정비는 포함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누수가 발생한 옥천 죽향초등학교 후관 모습/뉴스1

윤건영 충북도교육감은 지난 9일 오후 이 학교를 찾아 시설 점검을 했다.

윤 교육감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쏟아지는 폭우로 (죽향초 후관) 난간에 물이 차 교실 내부로 들어왔고 일부 교실은 천장이 무너지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전기 관련 안전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만전을 기하고 침수 장판 밑에 곰팡이가 생기면 아이들 건강에 해로울 수 있으니 꼼꼼히 신경 써달라"고 당부했다.

결국 노후화 된 학교 건물(4층)의 난간 홈통이 폭우로 제 기능을 다하지 못해 빗물이 교실 천장으로 스며들면서 누수 현상이 발생한 것으로 파악된다.

옥천교육청 관계자는 "죽향초 누수 발생은 부실 공사와는 아무런 관계가 없다"며 "동일한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 다른 학교에 보강토록 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1909년에 개교한 죽향초는 205명 학생과 22명의 교직원이 있다. 옥천군에는 지난 7~8일 이틀간 호우경보가 발효된 가운데 옥천읍 206㎜, 군서면 275㎜ 등 평균 239.9㎜의 강우량을 기록했다.

jis4900@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