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1400억원 과징금 폭탄에 지역에도 '불똥'
제천물류센터 연내 착공 차질 빚을까 우려
쿠팡 제천물류센터 건축 허가 지난달 말 승인
- 이대현 기자
(제천=뉴스1) 이대현 기자 = 쿠팡의 1400억 원 과징금 폭탄 돌발 이슈로 연내 착공하려던 충북 제천물류센터 건립이 불투명해졌다.
쿠팡 측이 낸 제천 물류센터 건축허가까지 내준 제천시는 돌발 상황에 놀라면서도 '지켜보자'며 말을 아끼는 분위기다.
제천시 투자유치과는 이번 돌발 이슈와 관련, 14일 "제천물류센터 건립과 관련한 쿠팡 측 입장은 아직 전해 듣지 못했다"고 밝혔다. 다만, 시는 쿠팡 측이 연말 착공을 목표로 물류 센터 건립 허가 신청을 내는 등 속도를 냈던 터라 돌발 상황에 다소 놀라는 분위기다.
제천시에 따르면 쿠팡 측은 제천 3산업단지에 제천물류센터 건립을 위해 건축허가 신청을 했고, 시는 부서 검토를 거쳐 지난달 말 정식 허가를 내줬다. 쿠팡 측은 연말 착공을 목표로 제천 3산단 10만㎡ 부지에 연면적 5만 4898㎡, 건축 면적 4만 9957㎡의 건축물 2개 동을 짓고, 기반 시설을 조성할 계획이었다.
제천시 신속허가과 한 관계자는 이와 관련, "물류센터 건립 건축 허가까지 떨어진 상황이고, 연말까지는 아직 시간이 있어 좀 더 추이를 지켜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앞서 공정거래위원회는 지난 13일 쿠팡의 직매입 및 자체 브랜드(PB) 상품 부당 우대 의혹과 관련해 1400억 원대 과징금을 부과했다.
쿠팡 측은 입장문을 내고 "쿠팡이 약속한 3조 원 물류 투자와 로켓배송 상품 구매를 위한 22조 원 투자 계획 역시 중단될 수밖에 없다"며 오는 20일 예정한 부산 첨단물류센터 기공식을 취소했다.
연내 착공하려던 충북 제천, 경기 이천, 경북 김천 착공 일정도 사실상 무기한 보류하는 것으로 가닥을 잡았다.
처음 쿠팡은 2020년 11월 제천시와 2023년 준공을 목표로 물류센터 건립을 위해 협약을 했다. 당시 쿠팡은 충북·수도권 물류 중개기지 역할을 할 이 센터 건립에 최대 1000억 원을 투자한다고 했다.
lgija200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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