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급의료 사각지대' 단양군, 9년 만에 의료원 개원 준비 '착착'

응급의학과 전문의 등 의료진 12명 출근…7월 1일 진료 채비
CT 등 63종 최신 의료 장비 속속 도입…특수구급차도 갖춰

단양보건의료원 제공.2024.4.8/뉴스1

(단양=뉴스1) 이대현 기자 = 충북 단양군이 9년 만에 들어서는 지역 유일의 응급의료기관인 보건의료원 개원 준비에 한창이다.

8일 단양군에 따르면 오는 7월 1일 개원을 앞두고 내과, 정신의학과, 응급의학과 전문의와 응급실 간호사 등 의료진 12명이 지난 1일 첫 출근했다. 의료진은 앞으로 한 달가량 의약품과 소모품을 구비하고, 의료장비 시험운영 및 동선 파악에 나서는 등 개원 전 본격적인 진료 채비에 나선다.

의료원에는 최신 사양의 의료장비들이 속속 들어오고 있다. 지역 최초로 도입하는 CT를 포함해 63종의 의료장비가 오는 5월엔 모두 갖춰질 예정이다.

최고 사양을 갖춘 특수구급차도 도입한다. 이 구급차는 자동심폐소생술 장치와 구급장비 패키지가 장착돼 이동 중 차 안에서 처치와 시술이 가능하다.

다음 달부터는 의료원에서 개원 전 일부과목의 진료가 이뤄진다. 군과 의료 협약한 병원의 비뇨기과와 소아청소년과 전문의 1명씩이 나와 주 1회 진료한다.

군 관계자는 "기존 보건소 진료실과 검사실 접수는 신관을 방문하면 된다"며 "작은 부분 하나도 놓치지 않고 전 직원이 차질 없이 개원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군은 지역에서 유일했던 응급의료기관인 단양서울병원이 2015년 4월 문 닫은 이후 9년 만에 보건의료원 개원을 준비하면서 원장과 전문의 4명을 뽑는 데 애를 먹었다.

전국 15개 보건의료원 중 최고의 연봉을 제시했지만 3차례에 걸친 채용공고에도 원장과 응급의학과 의사 1명은 응모자가 나타나지 않았다.

군은 응급의학과 의사 연봉을 3억8400만 원에서 4억320만 원으로 올렸다가 4차 공모에는 4억2240만 원까지 인상했다. 또 아파트 숙소는 물론이고 별장 제공이라는 파격적인 조건도 내걸고서야 채용에 성공했다.

lgija2000@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