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대 총선 판박이' 충주 선거구 승자는?…사전투표율 '역대급'

문 정부 안정론에 이어 윤 정권 심판 바람 거세
김경욱 '불법 정치자금 수수 의혹 납득'이 관건

4·10 총선 충북 충주 선거구 '리턴매치' 승자가 누가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왼쪽부터 민주당 김경욱 후보, 국민의힘 이종배 후보.(자료사진)2024.4.7/뉴스1

(충주=뉴스1) 윤원진 기자 = 4·10 총선 충북 충주 선거구 '리턴매치' 승자가 누가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7일 지역 정계에 따르면 이번 총선도 더불어민주당 김경욱 후보(58)가 국민의힘 이종배 후보(66)에 도전하는 모양새다.

21대 총선에서 민주당 김 후보는 선거 넉 달 전 정치에 뛰어들어 득표율 42%를 차지하며 이 후보에게 7%p 격차로 석패했다.

당시 선거는 문재인 정부 안정론이라는 열풍 속에 민주당이 전국적으로 180석을 얻었다.

이번 22대 총선도 정권 심판이란 바람이 거세게 부는 가운데 판세는 안갯속이라는 게 지역 정계의 예측이다.

김 후보가 최근 제기된 불법 정치자금 수수 의혹과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직 수행으로 발생한 3년의 공백을 유권자에게 충분히 납득시켰냐가 관건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21대 총선이 끝난 뒤 이 후보는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을 맡고, 전반기 예산결산위원장으로 활동했다. 중부내륙선철도 판교역 개통으로 시민에게 교통 편의도 제공했다.

김 후보는 국토교통부 차관에 이어 인천공항공사 사장직을 맡아 전문성과 경력을 더했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발생한 탈당과 복당 등이 논란이 되기도 했다.

김 후보는 "현 정권의 무도한 국정 운영을 방치할 수 없다"면서 "국민이 주인임을 보여줘야 하고, 충주도 심판 대열에 동참해 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이 후보는 "10년간 충주발전 위해 온 힘을 다해왔다"며 "그동안 뿌려 온 씨앗이 이제 막 열매를 맺고 있다. 4선의 힘으로 책임지고 완성하겠다"라고 강조했다.

지난 5~6일 진행한 사전투표에서 충북은 투표율이 역대 선거 중 두 번째로 높은 30.64%를 기록했다. 이런 현상이 '정권 심판'과 '국정 안정' 중 어느 진영에 유리할 지도 주목된다.

지역 정계 관계자는 "충주는 그동안 일방적 선거 열풍 속에서도 인물론으로 대결했던 곳"이라면서 "이번에도 경쟁력 있는 인물이 승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blueseeki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