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토론 격돌한 임호선·경대수 '가족 부동산 문제' 설전
임호선 "경기 양평 임야 개발 호재 2배 급등 해명해야"
경대수 "1억2000만원 임야 아들에게 7000만원에 증여"
- 엄기찬 기자
(청주=뉴스1) 엄기찬 기자 = 22대 국회의원선거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28일 충북 증평·진천·음성 선거구 여야 후보가 뜨거운 설전으로 본격적인 본선 경쟁을 시작했다.
방송3사가 공동으로 개최한 후보자 토론회에서 국민의힘 경대수 후보(66)와 더불어민주당 임호선 후보(59)는 가족이 보유한 부동산을 두고 공방을 벌였다.
임호선 후보는 "경대수 후보님 배우자가 경기 양평군 양서면 일대 부동산을 소유했다는 언론 보도가 있었다"며 "공교롭게도 서울 양평고속도로 원안 중점지하고 가까이 있다"고 포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이게 개발 호재 때 2배 이상 급등했다는 내용의 보도가 있었다. 어떤 잘잘못 이런 부분들을 말씀드리는 게 아니라 국민들께 해명할 기회를 드리고 싶다"며 공세를 폈다.
경대수 후보는 "지금 문제 된 임야는 이미 제가 국회의원도 되기 전인 2009년도에 친구가 사업이 어렵다고 그래서 친구한테서 명의를 이전받고 매입한 땅이고, 무슨 국토종합개발계획을 염두에 두고 샀겠냐"고 맞받았다.
이어 "오히려 임호선 후보님이 고위공직자일 때 우리 지역 농토 이런 걸 매입하고 경매받았다"며 "경매받은 부분 그 상대방은 피눈물을 흘렸을 텐데 그와 같은 부동산을 경매받은 취지를 한번 여쭤보고 싶다"고 반격했다.
주도권을 잡은 경대수 후보는 "가족 명의로 부동산을 경매받았다가 그것을 다시 아드님한테 증여했고, 또 주택 하나 있던 것도 아드님한테 증여했다"며 역공을 이어갔다.
그러면서 "그 임야가 1억 2000만 원 정도로 나타나는데 그거를 가액의 60%밖에 안 되는 7000만 원으로 떨어져서 증여가 이뤄졌다"며 "이거는 증여세나 뭐 이것과 관련이 없냐"고 따져 물었다.
임호선 후보는 "잘 아시다시피 그것이 문제가 되면 청와대 민정수석실에서 전부 세세하게 인사검증을 한다"며 "만약에 문제가 됐다면 경무관, 치안감을 달 수가 없었다"고 반박했다.
특히 "할머님이 다니시던 추억이 있는 이곳이라 할머니 산소도 옮겨야 되는 그런 문제가 있어 그래서 이걸 경매받을 수밖에 없었다"고 강조했다.
이번 22대 총선에서 현역인 임호선 후보는 21대에 이어 재선에 도전하고, 설욕에 나선 경대수 후보는 19~20대에 이어 3선을 노린다.
21대 총선 때는 임호선 후보가 5만 4126표(50.68%)를 득표해 5만 1081표(47.83%)를 얻은 경대수 후보를 3045표 차이로 따돌리고 승리했다.
sedam_081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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