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독식 이어질까"…세종 2곳 총선 대진표 확정
갑, 류제화‧이영선 변호사 대결 속 김종민 도전장
을, 강준현 의원 재선에 정치 초년생 이준배 도전
- 장동열 기자
(세종=뉴스1) 장동열 기자 = 4·10 총선 세종 지역 여야의 대진표가 사실상 확정됐다. 지난 11일 세종갑 지역구에 이영선 변호사가 더불어민주당 공천을 받으면서 주요 정당의 공천자가 모두 가려졌다.
세종 갑구는 젊은 변호사들과 재선 의원 간 대결이 성사됐고, 현역 의원과 정치 신인 등 3파전이 예상되는 세종을 선거에도 관심이 쏠린다.
13일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에 따르면 세종 2개 지역구 모두 총선에 나설 후보자들이 결정됐다.
세종 갑 지역구는 국민의힘에서 류제화 변호사(40)가 단수공천을 받았고, 민주당은 이영선 변호사(52)가 당내 4인 경선을 통과하면서 처음으로 본선에 진출했다.
이 지역구는 민주당 홍성국 의원의 총선 불출마로 공천 경쟁이 치열했다.
여야 모두 '전략공천' 지역구로 분류하면서 중량감 있는 인사들의 공천설이 줄을 이었다. 거명됐던 인사는 국민의힘 황교안 전 대표, 민주당 이춘희 전 세종시장, 이광재 전 국회사무총장 등이다.
그러나 뚜껑을 여니 40대‧50대 변호사가 거대 양당의 공천을 받는 의외의 결과가 나왔다.
이들 젊은 변호사들의 대결 구도 속에 새로운미래 김종민 공동대표가 출마를 선언하며 새로운 변수로 떠올랐다. 그는 재선을 안겨준 지역구(충남 논산‧계룡‧금산)를 떠나 세종에서 3선 도전에 나선다.
국민의힘 경선에서 배제된 성선제 국제변호사도 탈당해 무소속 출마 채비를 하고 있다.
세종을 지역구는 민주당 강준현 의원 재선 도전에, 국민의힘에선 이준배 전 세종시경제부시장이 대항마로 나선다.
고졸 성공신화의 주인공인 이 전 부시장은 경선 과정에서 지역 토박이인 송아영 시당위원장을 밀어냈고, 양자 결선에선 한동훈 비대위원장 영입 1호인 이기순 전 여성가족부 차관을 꺾었다.
이렇게 바람을 타면서 고졸 출신의 초선 의원이 탄생할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
강 의원은 지난 총선에서 4만6022표(57.96%)를 얻어 3만1495표(39.68%)에 그친 김병준 후보를 물리치고 국회에 입성했다.
상대적으로 높은 지명도가 강점이지만 최근 '4년 동안 뭘 했냐'는 질문을 받고 있어 어떻게 돌파할 지가 관심이다.
이 지역구에선 민주당을 탈당한 이태환 전 세종시의장이 개혁신당 공천을 받아 '강-이' 양강구도 균열을 모색하고 있다.
국민의힘에서 컷오프(공천 배제)된 송아영 국민의힘 세종시장위원장도 무소속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다.
이렇게 총선 대진표가 대부분 완성되면서 각 후보들의 경쟁도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총선 최대 관심사는 세종에서 전통적으로 강세를 보였던 민주당의 독식 구도가 이어질지 여부다. 민주당은 2012년 세종시 출범 이후 치러진 세 차례 총선에서 모두 승리를 차지했다.
2016년 이해찬 후보가 무소속으로 당선됐으나 당시 공천 파동에 따른 것으로, 곧바로 민주당에 복당했다.
지역 정계 관계자는 "지난 총선에서는 민주당이 2곳을 모두 석권했는데, 이번 총선에서는 분위기가 많이 바뀌었다"며 "일각에서 국민의힘이 의원 3명(이소희 전 시의원 비례대표 출마)을 배출할지 모른다는 얘기가 나올 정도"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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