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D-30] 충북 여·야 '4대 4' 균형 팽팽…구도 재편될까

국민 공천 완료·민주 막바지…전석 석권 노려
정치지형 변화·이색 기록 등 관전 포인트

국회의원 배지. 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청주=뉴스1) 김용빈 기자 = 4월 10일 실시하는 22대 총선이 한 달 앞으로 다가왔다. 국정 안정론과 정권 심판론을 각각 앞세운 충북 여·야는 전석 석권을 목표하고 있으나 승부는 예측불허다.

이번 총선에서 충북의 최대 관전 포인트는 거대 양당이 정확히 양분한 구도의 변화다.

지난 21대 총선에서 민주당이 5석, 국민의힘이 3석을 차지하면서 힘의 균형이 깨졌다. 민주당 정정순 전 의원이 선거법 위반으로 중도 낙마하면서 치러진 재선거에서 국민의힘 정우택 의원이 당선해 다시 4대 4 균형을 맞췄다.

거대 양당은 이번 총선에서 균형을 깨기 위해 텃밭 수성과 함께 험지 탈환을 노리고 있다.

국민의힘은 도내 8개 선거구 공천을 마쳤고 민주당은 막바지 공천을 진행 중이다.

충북의 정치 1번지 청주 상당구에서는 5선의 정우택(국힘) 예비후보에 맞서 이강일(민주) 예비후보가 도전한다. 여기에 녹색정의당 송상호 예비후보가 양당 후보들에게 도전장을 냈다.

오랜 기간 민주당 우세지역으로 꼽힌 청주 서원구와 흥덕구, 청원구는 일부 지역에서 대진표가 완성됐다.

청원구에서는 국민의힘 김수민 예비후보와 민주당 송재봉 예비후보가 공천받았고 개혁신당의 장석남 예비후보도 활동 중이다.

국민의힘 김진모(서원)·김동원(흥덕) 예비후보는 일찌감치 본선 진출을 확정 짓고 민주당의 공천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민주당은 다음 주 초까지 이 지역 경선을 마칠 예정이다. 서원에서 이장섭·이광희 예비후보, 흥덕 도종환·이연희 예비후보가 경선을 앞두고 있다.

또 진보당 이명주 예비후보와 개혁신당에 입당한 김기영 예비후보가 흥덕구 출마를 노리고 있다.

충주는 4선을 노리는 국민의힘 이종배 예비후보와 김경욱 예비후보의 대결이 펼쳐진다. 진보당 김종현 도당위원장과 자유통일당 성근용 도당위원장도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제천·단양은 재선에 도전하는 국민의힘 엄태영 예비후보에 맞서 민주당 이경용 예비후보, 새로운미래 이근규 예비후보, 자유통일당 이두성 예비후보가 출사표를 던졌다.

3선의 국민의힘 박덕흠 예비후보가 버티는 보은·옥천·영동·괴산에서는 민주당 이재한 예비후보와 양자 대결이 예상된다.

진천·증평·음성은 국민의힘 경대수 예비후보와 재선에 도전하는 민주당 임호선 예비후보의 리턴매치가 펼쳐진다. 자유통일당 표순열 예비후보도 활동 중이다.

이색 기록이 나올지도 관심이다. 정우택 예비후보가 이번 선거에서 당선하면 충북 첫 6선 의원 고지에 오르게 된다. 국민의힘이 다수당이 되면 정 예비후보의 국회의장 도전은 확실시된다. 그동안 충북에서는 6선 의원은 물론 국회의장이 배출된 적이 없다.

국민의힘 김수민 예비후보는 충북 첫 여성 지역구 의원에 도전한다. 충북에서 초대 국회의원 선거부터 21대 총선까지 본선에 진출한 여성 후보는 단 7명. 충북에 연고를 둔 비례대표 외에 여성 지역구 의원의 나온 사례는 단 한 번도 없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첫 6선 의원과 여성 지역구 의원 탄생, 정치 신인들의 활약, 정치 구도의 변화 등이 충북의 주요 관전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vin06@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