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출유예 됐는데"…영동군 필리핀 계절근로자 입국 성사 배경은

올해 24명 첫 입국…고용농가와 함께 환영식
상담관리시스템 구축 인권보호…만족도 최상

외국인 계절근로자들이 일손돕기하는 장면. (자료사진) /뉴스1

(영동=뉴스1) 장인수 기자 = 충북 영동군에서 필리핀 외국인 계절근로자들이 일손돕기에 나선다.

8일 영동군에 따르면 전날 지역 농가를 찾아 일손돕기에 나설 필리핀 두마게티시 근로자 24명이 입국했다.

군은 이날 국악체험촌에서 이들과 고용 농가 등 40명을 대상으로 계절근로 준수사항과 인권침해 예방 교육과 함께 입국 환영식을 한다.

지난해 다른 지자체 필리핀 계절근로자 인권침해에 따른 필리핀 정부의 계절근로자 송출유예 조치에도 첫 입국한 사례여서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영동군은 그동안 상시 상담 관리 시스템과 근로자 숙소 재정비 등 근로자의 복지와 인권 보호에 힘써왔다. 지난해 사업기간 동안 근로자 인권침해나 이탈자 발생이 단 한 건도 없었다.

군은 송출유예 조치를 내린 필리핀 정부에 지난해 계절근로자의 높은 만족도와 운영방안 등을 피력했다. 인력 파견 지자체인 두마게티시와도 긴밀한 소통과 협의를 통해 계절근로자 입국을 이끌어 냈다.

올해 다문화가정 초청 근로자 등 총 359명이 입국해 영동에서 영농활동을 지원할 예정이다.

군 관계자는 "계절근로자의 확대 도입으로 영농인력 부족 해소에 보탬이 될 것"이라며 "농가와 계절근로자 모두가 만족할 수 있도록 관리하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jis4900@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