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지원이 곧 인구소멸 대응" 제천단양, 파격 지원책 '눈길'

제천시 주택자금 대출 이자 최대 5년간 300만원 지원 등

지난해 단양군의 지원을 받아 창업한 젤라또 매장.(단양군 제공)2024.2.14/뉴스1

(제천=뉴스1) 이대현 기자 = 인구 소멸위기에 놓인 충북의 자치단체들이 다양한 청년 지원책을 쏟아내며 '청년 끌어안기'에 온 힘을 쏟고 있다.

청년 지원이 인력의 외부유출을 막고, 출산율을 높여 인구증가로 이어지는 인구소멸 대응의 최우선 과제라는 판단에서다.

14일 제천시에 따르면 제천에 사는 청년들이 주택자금 대출을 받았을 때 대출액의 3%에 해당하는 이자를 시 예산으로 지원한다.

1억원을 대출한 청년은 대출액의 3%에 해당하는 300만원을 최대 5년간 지원받을 수 있다. 이 사업 지원을 위해 시는 5억원의 예산을 확보해 놓은 상태다.

대상은 제천에 주소를 둔 19세 이상 45세 이하의 청년으로, 1년 단위로 최대 5년까지 재신청할 수 있다. 다만, 청년 중 미혼은 연소득이 6000만원 이하일 때, 기혼은 부부 합산 연소득이 1억원 이하일 때만 신청자격이 있다.

시는 또 최근 5년간 지역에서 일하면서 결혼한 청년을 대상으로 최대 3000만원을 지원하는 '충북행복결혼공제사업'도 추진한다.

시 관계자는 "청년 지원이 곧 인구감소 대응 최우선 과제"라며 "이 외에도 임신부터 청년 자립까지 1인당 최대 1억5000만원을 지원하는 생애주기별 맞춤형 지원 정책도 적극적으로 펼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인구 '3만명 회복'에 사활을 건 단양군도 청년 지원에 행정력을 쏟고 있다.

군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전국의 청년 예비창업자 5명을 모집해 이들의 창업을 돕기로 했다. 지난해에는 청년 예비 창업자 7명에게 총 1억600만원의 창업지원금을 지원했다.

창업 지원을 받은 청년들은 지난해 단양군에서 특산물을 활용한 젤라또 가게, 디저트 카페, 독립서점, 네일숍을 창업했다.

군은 2019년부터 '단양형 청년창업 지원사업'을 벌여 지금까지 26명의 청년 창업자를 지원했다. 이 사업 지원을 받은 청년 8명이 단양군으로 전입했다.

군 관계자는 "이 사업은 지역 제한 없이 전국의 청년들이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며 "단양 지역을 전국에 알리는 대표적인 청년 지원 정책으로 지역 인구 증가에도 한몫한다"고 말했다.

lgija2000@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