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아이스로 37대 추돌…2개 교량 모두 염수분사장치 미설치
세종시, 사고 계기 금빛노을교‧아람찬교 시설보강 추진
- 장동열 기자
(세종=뉴스1) 장동열 기자 = 4일 오전 발생한 세종시 금빛노을교‧아람찬교 차량 37대 연쇄추돌 사고와 관련해 도로 살얼음(블랙아이스) 대응 조치가 강화된다.
세종시 조수창 시민안전실장은 이날 오후 기자회견에서 관련 질문에 "해당 교량에는 염수분사 장치가 설치돼 있지 않다"고 밝혔다.
조 실장은 "(관내)교량마다 상황이 좀 다르다. 안개등이 설치돼 있고 아직은 염수 분사 장치가 다 설치돼 있지는 않다, 자동 염수 분사가 설치된 곳은 관내 18군데가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사고를 계기로 블랙아이스 대응을 위한 시설 보강, 순찰 강화, 선제적 제설(빙) 작업 등 대응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사고 원인은 짙은 안개와 도로 결빙을 꼽았다.
조 실장은 "오늘 새벽 짙은 안개와 도로 결빙으로 다중 추돌사고가 발생했다"며 "사고 직후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 연락을 취했고, 재난비상 1단계를 발령해 관계기관 비상을 소집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오전 5시24분쯤 세종시 세종동 금빛노을교에서 차량 29대가 잇따라 추돌했다. 이 사고로 운전자 5명이 다쳤다.
이어 오전 6시27분쯤 아람찬교에서도 8중 추돌사고가 발생해 9명이 다쳐 세종과 충북 오송의 3개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오후 3시 현재 부상자 14명 중 9명이 치료 후 귀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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