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천군 '옥야동천 유토피아' 조성 8년째 표류[결산 2023]

문체부·충북도 연계 추진…터 매입 등 난항 첫 삽 못 떠
공모사업 29건 선정·40여년만에 대청호 도선 운항 등 성과

편집자주 ...2023 계묘년이 벌써 끝자락이다. 코로나19 앤데믹으로 일상을 회복하면서 기대가 컸던 한 해였다. 올해의 성과와 해 넘기는 충북의 현안을 짚어 본다.

옥천군 구읍 일대 전경. (옥천군 제공) /뉴스1

(옥천=뉴스1) 장인수 기자 = 충북 옥천군이 추진 중인 옥야동천 유토피아 조성사업이 표류하고 있다.

22일 옥천군 등에 따르면 2016년부터 문체부의 '충청유교문화권 종합개발계획'을 추진 중이다. 이 계획에 따라 옥천군은 '옥야동천 유토피아 조성사업'을 추진했지만 8년이 지난 올해까지 아직 첫 삽도 못뜨고 있다.

군은 애초 장계관광지에 이 사업을 추진하려 했지만 2020년에 옥천읍 교동리 일원으로 변경했다.

2026년까지 183억원을 들여 교동리 육영수 생가 일원에 가족문화교육관, 유토피아정원, 모험훈련장, 무실수련장, 정심로, 주차장을 조성할 계획을 세웠다.

실시설계와 토지 보상을 거쳐 올해 공사에 들어갈 예정이었다.

그러나 교동리 일원 예정지 터 활용을 위해 거쳐야 하는 문화재 현상변경 심의가 4차에서야 조건부로 가결됐다. 2021년 8월에 이 일대의 농업진흥지역이 군 계획시설(문화시설)로 변경됐다.

터 매입도 난항이다. 전체 터 4만6157㎡ 중 겨우 4066㎡만 확보했다.

사업비는 애초 계획(183억원)보다 늘었다. 국비 66억200만원 포함 총사업비는 233억원(도비 13억2000만원, 군비 153억7800만원)이 투입한다.

군의회에서 이를 두고 사업이 제대로 추진될 수 있는지 의문을 제기했다.

이병우 의원은 "제자리걸음 하고있는 이 사업이 지역과 부합하는지도 의문이 든다"며 "사업 전반에 대한 분석과 방향성 검토가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군 관계자는 "군정 신뢰성과 문체부·충북도와 연계사업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일단 추진키로 했다"며 "신중히 접근해 이른 시일 내 마무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옥천군 10만 주민 선포식 (옥천군 제공) /뉴스1

옥천군은 올 한 해 교육으로 미래를 여는 옥천과 고르게 발전하는 지속 가능한 옥천 등의 실현을 위한 토대 마련에 애썼다.

올해 농촌협약을 비롯한 29건의 공모사업에 선정됐다. 수변구역 일부 해제, 교육경비 확대 지원, 각종 평가 우수기관 선정 등도 성과를 거뒀다.

수년간 노력 끝에 최대 지역 현안인 대청호에 친환경 도선을 40년만에 운항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 친환경 수상교통망 구축을 위한 기본 및 실시설계에 들어간 군은 2025년 11월까지 선착장과 임시계류장 8곳 등 부대시설을 설치한다.

충북 지자체 중 유일하게 농진청이 주관하는 노지 스마트농업 시범지구 조성사업 대상에 뽑혔다. 군은 복숭아를 대상으로 내년부터 2026년까지 3년간 디지털트랩과 AI기반 영상진단 기술을 도입하는 병해충 예찰 방제 모델을 조성한다. 전국에서 처음 도입하는 사례다.

전국 군 단위 지자체 첫 '장애인평생학습도시'로 지정됐다. 디지털 관광주민증 발급과 연계한 시책의 성과로 '옥천군 10만 주민 선포식'도 했다.

jis4900@news1.kr